부천 오정동613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대로 공원화 호재에 ‘프리미엄’↑
부천 오정동613 가로주택정비사업… 인천대로 공원화 호재에 ‘프리미엄’↑
  • 최진 기자
  • 승인 2020.06.22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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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설명회에 건설사 8곳 참여… 수주경쟁 치열해질듯
내년 상반기 이주·철거… 하반기엔 착공, 2024년 준공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부천 오정613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정부의 대규모 개발호재에 따른 수혜단지로 꼽히면서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부천 대장동 3기 신도시와 군부대 이전, 인천대로(옛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등 상전벽해 수준의 도시 개발계획에 힘입어 스마트·친환경 주거지역으로 재탄생을 준비하고 있다.

겹경사가 터진 지역 개발호재에 발맞춰 오정613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조합장 박신영)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7월 동의서 징구에 착수한 지 4개월 만에 85%의 동의율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며 사업추진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달 26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현장설명회에는 한진중공업과 일신건영을 비롯한 건설사 8곳이 참여해 수주의지를 내비치면서 미래 지역가치 상승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대장·계양·마곡 등 서부권 중심 산업·주거단지 연접

오정613 가로주택정비사업은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613번지 외 24필지에 지하 2층~지상 15층 규모의 공동주택 203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해당 현장은 인접 국도만 이용해도 차량으로 10분이면 서울 강서지역으로 진입할 수 있어, 지리적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정부가 부천 대장동 3기 신도시에 대한 지구지정을 마무리했다고 밝히면서 이러한 지리적 강점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정부는 부천 대장지구와 인천 계양지구(1만7천가구 규모), 강서 마곡지구(첨단기술 연구개발 산업단지)를 엮어, 서울 서부권 매머드급 산업·주거단지를 건설하겠다고 예고했다. 대장지구 343만㎡ 일원에는 2만가구 규모의 주택단지와 57만㎡ 규모의 도시첨단산업단지가 조성된다. 

대장지구와 오정613 가로주택 현장은 도보 10분 거리에 불과해, 대규모 주거단지에 수반되는 각종 기반시설 혜택을 고스란히 받게 된다. 정부는 대장지구 인근에 테마형 호수공원을 만들고 하천과 공원 등을 활용해 보행네트워크를 조성할 계획이다. 또 대형마트, 관공서, 생활편의시설 등 인구밀도 상승에 따른 지역발전의 수혜도 오정613 가로주택 입주자들이 고스란히 누리게 된다.

▲저평가 원인이던 인천대로·군부대… 녹지공원과 스마트시티 전환

오정613 가로주택 주거환경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 개발호재도 뒤따른다. 먼저, 인천대로 지하화사업이 지난 3월 시범구간 운영을 시작으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그동안 오정동은 8차로 규모인 인천대로 때문에 부천 도심과 단절돼 상대적으로 생활권이 낙후됐었다. 내촌고가교를 통한 차량 이동은 가능했지만, 단절된 생활권으로 인한 기반시설 부족은 지역이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힘든 과제였다.

하지만 인천대로 지하화가 속도를 내면서 지역발전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지상 도로가 있던 부지는 지역 거주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인천대로와 맞닿은 오정613 가로주택은 별도의 사업비 소모 없이, 대규모 녹지공원을 얻은 셈이 됐다.

또 오정613 가로주택과 50m거리에 위치한 군부대는 부천시가 야심차게 준비하는 3천700가구 규모의 스마트시티로 전환된다. 오정동 군부대는 지난 1953년부터 해당 부지에 위치해 군사훈련 등에 따르는 도로점거와 소음·분진 등으로 지역 주민들의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군부대는 오는 2022년까지 이전이 마무리되며, 시는 2025년까지 군부대 부지 56만1천968㎡에 미래형 기술을 대거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시티를 조성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부천시·인천시 등은 대규모 산업·주거단지 조성과 서부권 교통망 연장을 위한 세부 계획을 연내에 마무리할 예정이다. 

▲신속한 가로주택 추진… 4년 후 준공 목표

조합은 지역발전 사업동력을 살려 신속하게 프리미엄 주거단지를 완성할 계획이다. 정부가 수도권 주택공급기반 강화방안으로 가로주택 사업을 꼽으면서 규제는 완화되고 지원은 강화됐다는 점도 조합의 사업진행에 큰 이점이다.

조합은 오는 7월 시공자 선정을 매듭짓고 연내에 관리처분계획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어 2021년 상반기에 이주·철거를 진행해 하반기에는 착공할 수 있도록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재개발·재건축 평균 사업기간이 10년 이상인 것에 비해 가로주택의 평균 사업기간은 3~4년이기 때문에 늦어도 2024년에는 신축 프리미엄 아파트를 선보일 것으로 조합은 내다보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주민들의 기대가 점차 높아지고 있고, 부천시도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한 사업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라’라는 속담처럼 각종 호재를 살려 가로주택사업을 완수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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