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 9일 총회 전격 취소 ... 조합장도 사퇴
둔촌주공 9일 총회 전격 취소 ... 조합장도 사퇴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7.08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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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이 내일(9일) 개최하려던 조합원 총회를 전격 취소했다. 

둔촌주공 조합은 8일 ‘임시총회 소집 취소 공고’를 내고 익일로 예정된 총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합은 공고에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고분양가 심사 기준에 따른 분양가 반영에 대한 다수 조합원들의 의견과 총회 당일 사업에 대한 입장 차이가 큰 조합원 간 충돌이 예상된다”며 “총회장 질서유지 불가로 인한 안전사고 위협,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이행이 불가능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했다”고 취소 이유를 밝혔다.

조합이 당초 오는 9일 총회를 통해 결정키로 한 것은, 선분양제 하에서 HUG가 제시한 3.3㎡당 일반분양가 2,970만원을 포함한 관리처분계획안 변경안 의결 여부였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3.3㎡당 3,550만원을 받아야 한다며 조합장 해임 및 HUG 협상 재개 등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갈등 국면이 예고됐다.

이와 관련해 700여명의 조합원들이 조합장 해임을 요구하는 총회 소집을 요구해 오는 8월 22일 조합장 해임 총회도 예고된 상태였다.

총회 취소 결정과 함께 현 조합장도 사퇴 의사를 밝힌 상태다. 최찬성 조합장은 조합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모든 것을 제가 안고 오늘부로 조합장직에서 사퇴한다”며 “총회 준비 과정에서 조합에 전해지는 조합원들의 의견을 통해 HUG의 분양가를 많은 조합원들이 인정하지 못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정부의 주택정책 기조를 이기기에는 제가 부족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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