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종광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인터뷰- 김종광 천호1구역 도시환경정비사업 조합장
“공사비기준 강력 고수… HUG분양가 규제에도 비례율 상승”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8.03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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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천호1구역이 어려운 사업환경을 극복하고 지난 2014년 조합설립 6년 만에 일반분양에 나선다. 한때 노후재래시장과 윤락업소가 밀집해 ‘천호동 텍사스’로 불렸던 곳이 아파트 999가구, 오피스텔 264실로 재탄생한다.

김종광 조합장은 지하철5호선과 8호선이 겹치는 역세권 지역에 위치한 ‘강동 밀레니얼 중흥S-클래스’(천호1구역)가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준공 후 이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자부하고 있다.

▲일반 분양을 앞둔 소감은

=가족과 이웃의 기대 속에 어머님께서 정성스레 다려주신 새 옷을 입고 첫 출근을 시작하는 느낌이다. 안되니까 포기하라는 말도 들었고, 실제로 너무 힘들어서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다. 하지만 조합원들과 인근 주민들의 기대를 품고 주저앉을 수 없었기에 긴 시간을 인내하고, 수많은 난관을 돌파하며 사업을 추진해왔다. 그 결과 현재 일반분양을 눈앞에 두게 됐다. 아시다시피 우리 구역은 천호동 텍사스가 포함돼 사업초기부터 많은 사람들이 기대 반 걱정 반의 시선으로 바라보던 구역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어렵게 조합을 설립하고 나니, 조합원들이 제발 천호동 텍사스가 하루빨리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하나같이 말했다. 조합원의 이익과 주거환경 개선과 함께 실제 강동구 사람들의 고충에 대한 사명감까지 부여된 것 같다. 

이러한 조합원들의 마음들이 하나로 뭉쳐져 어느 재개발·재건축 현장보다도 빠르게 이주를 완료할 수 있었다. 이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격려와 도움을 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사업 추진 과정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사업추진 과정에서 ‘시행령 개정, SH공사와 공동시행, 모범 사례조합 선정’등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시공자 선정 과정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우리 조합은 어렵게 시공자를 선정했다. 표면적으로는 ‘천호동 텍사스 및 전통시장 4곳이 존재해, 사업진행이 불투명하다’라는 이유에서였지만 제일 중요한 문제는 ‘공사비’를 두고 조합과 건설사의 입장 차이였다. 이때 가장 많은 갈등을 했다.

이미 사전 조사를 통해 여러 현장들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가장 많은 수익을 가져가고 절대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은 결국 시공자였다. 이에 지금도 수많은 현장들이 시공자와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심지어 시공자를 교체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무리한 공사비 인상은 조합원님의 분담금이 증가될 것이 분명해 끝까지 조합에서 정한 공사비 기준을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선정 과정에서 어려움은 겪었지만 선정된 시공자와 큰 문제없이 사업을 진행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그리고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분양보증 심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비례율이 상승해 조합원들에게 만족스런 결과로 돌아왔다. 

▲향후 계획과 목표는

=항상 적극적으로 협조 해준 조합원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조합은 공동주택 분양을 최대한 신속히 완료한 후 내년 상가 분양을 위해 업무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리 구역에 신설되는 상가는 기초 설계 단계부터 수많은 현장을 돌아다니며, 좋은 점들을 모아 반영했고, 우리 지역에 맞는 상업 환경 조성을 위해 권위 있는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해 그려진 설계다.

현재는 마감재와 색채 작업, 호실 구분 등 디테일한 부분을 수정 보완하고 있다. 이대로 상가가 조성되면 동부권 최상의 상권을 형성시킬 수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앞으로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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