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영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인터뷰- 조영호 코람코자산신탁 부사장
“부진한 도시정비사업장에 신탁방식 수혈, 투명·효율·신속 세마리 토끼 잡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08.05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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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신탁업계 최초 안양 성광·호계·신라 수주
막강한 자금력 바탕으로 재개발·재건축사업 대행
올 수도권 5건·지방 3건 정비사업 수주 협상 진행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국내 최초로 신탁방식 재건축사업을 추진한 코람코자산신탁이 올바른 신탁방식 정착에 앞장서고 있다. 투명성과 전문성,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지부진한 재개발·재건축현장에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신속한 사업 추진을 견인하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조영호 부사장은 “정비사업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며 “업계 최초의 정비사업 추진 신탁사로서 사업비, 전문성 부족으로 진전이 없는 사업장에 적극 참여해 사업추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코람코자산신탁과 정비사업실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2001년 리츠 자산관리회사로 출범해, 2006년 부동산신탁업, 2010년 자산운용업으로 업역을 확장해 온 종합부동산금융회사입니다. 2019년 기준으로 코람코의 운용·수탁자산 규모는 리츠 약 9조4천억원, 신탁 약 6조원, 펀드 약 6조5천억원에 달합니다.

정비사업실은 정비사업1팀과 정비사업2팀으로 조직되어 있는데, 시공사 등에서 다년간 정비사업의 수주와 관리를 담당했던 우수한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비사업실은 전문성 제고를 위해 정비사업인 재건축 및 재개발사업만을 담당하며 일반 개발사업은 영위하지 않고 있습니다.

▲2010년 업계 최초로 정비사업에 참여해 신탁방식 정비사업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정비사업에 참여를 결정하게 된 계기를 짚어보신다면

=원래 신탁사 참여는 제도불비, 복잡하고 혼탁하고 정비사업시장, 신탁사의 정비사업 경험 부재 등의 사유로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매일같이 언론에 노출되는 문제 사업장에 대한 신탁사의 해결지원을 통한 사회경제적인 역할 수행 동기, 신탁사의 그간 개발경험축적 및 자본 확충 등 참여여건 성숙, 신탁시장의 경쟁심화에 따른 새로운 신탁사업발굴 필요성 등의 이유로 정비사업에 대해 본격적으로 검토했습니다. 이에 정비사업에 관한 제도개선 건의부터 시작해 적극적으로 정비사업 참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코람코자산신탁의 정비사업 실적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우선 코람코자산신탁은 업계 최초로 안양 호계동 재건축사업에 사업대행자로 지정 받았고, 성공리에 준공하고 사업대행을 완료한 뿌듯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호계동 사업 수주이후 인천 송림5 도시환경정비사업, 인천 주안동 재건축, 서울 도봉2구역 재개발, 충남 아산 모종1구역 재개발, 충남 천안시 사직구역 재개발사업을 수주해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수도권에서 5건, 지방에서 3건의 정비사업을 추가로 수주하기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코람코자산신탁의 정비사업 역량을 믿고 사업대행자로 선정해주신 모든 조합원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정비사업에서 신탁방식이 필요한 이유와 장점은 무엇입니까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가장 좋은 점은 투명성과 신속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직업이 정비사업의 전문적인 관리가 아닌 한 토지등소유자 또는 조합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아무래도 그 진행절차에 의구심을 갖는 토지등소유자들이 있을 수 있고, 행정이나 기술적인 측면에서의 전문성도 부족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신탁방식으로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경우 우선 그 투명한 사업진행을 믿을 수 있고, 전문가들에 의한 정확하고 세심한 일처리를 통해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게 되어 사업이 신속하고 경제적이며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습니다.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에서 신탁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신탁사는 건축기술을 포함한 개발경험이 풍부하고, 사업비 조달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강점을 바탕으로 신탁사는 정비사업의 인허가 계획 및 자문, 토지등소유자들이 확보하기 어려운 초기사업비 조달, 시공자를 포함한 협력업체 선정 및 관리, 일반사업 대비 복잡한 정비사업의 절차와 단계별 행정업무를 수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신탁사에 사업을 맡기는 경우 토지등소유자들의 많은 의구심, 걱정과 근심을 덜 수 있고, 신속하고 효율적인 관리로 각종 비용을 절감하여 사업성도 향상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비사업 최초 신탁방식 정비사업 성공사례를 만든 코람코자산신탁만의 노하우는 무엇입니까

=알고자 하는 욕구,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 그리고 협업 마인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비사업에 관한 신탁사의 경험은 일천한 것이 사실이며, 코람코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코람코는 그동안의 신탁사 개발경험에다 외부에서 정비사업에 관한 지식과 경험이 많은 직원들을 채용하여 보충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람코는 정비사업팀과 지원부서간의 내부협력체계가 공고합니다. 모르는 것은 같이 연구하고, 부족한 점은 같이 채워 나가고 있습니다. 그러한 전사적인 협력을 바탕으로 하나하나 사업을 성공시켜 나아가고 있습니다.

▲신탁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습니다. 신탁방식 도입을 고민하는 조합 및 조합원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두 가지 측면에서 부정적인 인식이 있습니다. ‘저것들은 도둑놈 아닌가?’, ‘신탁보수가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하는 것입니다. 신탁사의 역할은 정비사업이 투명하고 순조롭게 진행이 되도록 도움을 주고 지원을 하는 역할이지, 조합이나 조합원들을 괴롭히는 역할이 아닙니다.

신탁사는 개발전문회사이기도 하지만 금융회사이기도 해서 외부의 감독과 검사를 많이 받습니다. 부조리나 비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습니다. 신탁사에 지급하는 신탁보수는 시행착오를 최소화한 신속한 사업진행과 시공사 등 협력업체에 대한 거품 없는 대가지급을 통하여 절감되는 사업비용으로 거의 충당된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현행 신탁방식에 관련된 제도 중 개선해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저는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을 채택하고 일단 사업이 착수되었다면 여타의 사업과 같이 혹시라도 자칫 사업이 지연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고 신속한 청산이 가능하도록 제도가 수립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보면,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은 사업시행자 방식과 사업대행자 방식이 있는데, 사업시행자 방식에서는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의결사항을 축소하는 내용으로 정리할 필요가 있고, 사업대행자 방식에서는 현재 규정이 명확하지는 않으나 조합원 총회의결사항 중 사업대행에 장애가 될 수 있는 항목들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업대행자의 이름으로 하는 사업대행자 방식의 절차에 관한 규정정비도 필요해 보입니다. 예를 들면, 사업대행자 방식으로 사업을 준공한 경우 보존등기를 누구명의로 하여야 하는지도 아직 혼선이 있는 상태입니다. 사업대행자의 조합에 대한 총회 소집권 같은 것도 규정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비사업 업무를 담당하면서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점과 향후 계획 및 비전을 말씀 부탁드립니다

=신탁사가 사업에 참여하면서 조합원 또는 토지등소유자에게 기존 사업계획에 없던 손실이 발생하거나 확대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 우선적으로 드는 생각입니다. 

신탁방식의 정비사업이 바람직한 정비사업 문화로 정착되어 정비사업의 갈등이 줄어들고, 사업이 보다 투명해지고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코람코는 정비사업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도시의 정비, 도심의 고밀도개발 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러한 큰 틀에서의 도시재생 분야에서 업계의 선두가 되어 누구나 따르고 싶은 바람직한 업무관행을 만들고, 과거에 없던 길을 내는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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