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명례 부천 엘리트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장
인터뷰- 유명례 부천 엘리트주택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장
“쾌속사업 추진·적정 분담금·민원 제로
부천 원종동에 가로주택 성공모델 자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09.09 10: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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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시작 3년 반만에 입주 목표로 추진에 최선 다하는 중
11월 철거, 12월 착공 예정… 조합원 분담금 1억4천만원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성공 사례로 부천 원종동 엘리트주택 사업이 주목받고 있다. △빠른 사업추진 △적정 분담금 △민원 제로라는 3박자 요인이 맞물려 사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어서다.

2018년 5월, 동의서 징구를 시작한 후 2년만에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현재 HUG(주택도시보증공사)의 사업비 대출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이후 예정대로 공사가 진행된다면, 사업 개시 후 불과 3년반 만에 입주까지 완료해 가로주택정비업계에서 참고할만한 성공 사례를 만들게 된다. 유명례 조합장을 만나 사업의 쾌속 항해 노하우를 들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한 이유는

=우리 동네는 서민들이 거주하는 전형적인 빌라촌으로 2010년 부천 고강뉴타운지구에 속해 있던 곳이다. 그러나 부천시장 직권으로 뉴타운지구가 해제된 이후 주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막혀 주민들이 오랫동안 노후주택에서 고생해 왔다. 집이 노후화되면서 지붕 누수, 하수도 역류 등의 걱정을 달고 살았다.

이 때문에 우리 주민 스스로 주거환경 개선 해법을 찾아 나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의 존재를 알게 됐다. 부천시를 방문해 조언을 구하고, 인근 사업장을 견학한 후 본격적으로 이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

우리 사업의 공동사업시행자인 삼현도시정비도 이 과정에서 알게 됐다. 주민설명회 등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사업을 활성화시키는 데 많은 역할을 했다. 삼현도시정비의 계열사인 삼현종합건설은 자담건설과 함께 우리 사업의 시공자로도 참여한다. 

▲사업 진행 경과 내용을 소개한다면

=빠른 사업추진이 우리 현장의 특징이다. 2018년 5월부터 동의서 징구 개시해 3개월 만에 동의율 80% 달성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후 2019년 1월에는 조합을 설립하고, 이어 동의서 징구 개시 후 불과 2년만인 2020년 7월에는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지난 3월 6일 총회에서 관리처분계획이 포함된 사업시행인가계획안을 의결, 사업인가를 득해 현재 사업의 상당 부분을 마쳐 놓은 상태다. 비례율 100%, 평균 조합원 분담금 1억4천만원이다. 이를 바탕으로 HUG가 사업비 대출 심사를 진행 중인데, 이 절차가 승인되면 여기서 나온 사업비를 통해 이주비를 지급하고 이주에 나서게 된다. 

결론적으로, 오는 9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이주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주가 완료되면 11월 경 철거, 12월에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 공사 기간은 1년이다. 착공 후 이 계획대로 사업이 진행되면 2018년 동의서 징구 개시 후 3년반 만에 입주하게 된다. 

▲가로주택사업이 생소한 사업인데, 조합원들을 어떻게 설득했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사업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고, 궁금증이 없도록 의사소통함으로써 사업참여 분위기가 무르익도록 했다. 특히 조합원 의견수렴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조합원들이 사업의 주체임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했다. 실제로 이런 과정을 거쳐 우리 사업계획의 상당 부분이 결정됐다. 

일례로 분담금도 조합원들이 부담 가능한 수준인 1억4천만원으로 책정해 사업을 추진해 나갔다. 또한 전용 40㎡대 소형아파트임에도 화장실을 2개 설치하는 것으로 확정하고, 가구당 면적을 늘려 총 신축 가구수를 종전 60가구에서 54가구로 줄이기도 했다.

사업 전체 과정에 대해 가감 없이 설명하는 것도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다. 그렇게 정직하게 설명하고, 조합원들의 의견을 수렴하니 민원이 한 건 없는 모범 현장이 됐다.  

▲정책 당국자에게 제도개선을 요구한다면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서민 대상의 사업이라는 점에서 보다 확실한 지원책을 만들어 뒷받침했으면 좋겠다. 뉴타운이 해제되고, 빌라들이 밀집한 곳에서 진행된다는 점에서 서민을 위한 사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동네 주민만 하더라도 그동안 지역개발 호재에서 소외된 채 살아온 사람들이다. 

서울과 5분 거리라는 입지적 장점에도 불구, 수십년 동안 낙후 지역을 벗어나지 못했다. 주민 대부분이 서울에서 전월세 살다가 이곳으로 밀려나와 작은 빌라 한 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30년 살다가 진행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이 나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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