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가다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 현장을 가다
스마트홈·스카이 브릿지… 인천의 친환경 웰빙아파트로 ‘우뚝’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0.09.2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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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시공자로 선정… 2023년 착공
반경 100m 미세먼지 퇴출시스템 갖춰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인천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조합장 한명희)은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조합을 설립하고도 오랫동안 지연되어 정상화 이후에도 사업진행에 대한 우려 섞인 의견들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시공자 선정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많은 조합원이 사업 추진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됐다.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는 송현1·2차 재건축사업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높다. 한명희 조합장은 “장기간 사업의 정체는 조합원들의 의욕도 떨어뜨렸다. 사업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앴다”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가장 힘든 순간이었지만 조합원들이 단결해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10여년 사업 정체 벗어나 화려하게 부활

송현1·2차아파트 주민들은 2011년 창립총회를 거쳐 조합을 설립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 10여년이 흐르는 동안 인근 지역에서는 정비사업을 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이를 지켜보던 몇몇 조합원들이 발의를 해 2019년 5월에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했다. 

사업재개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은 또 한 번 시련을 겪는다. 전 집행부가 총회효력정지 가처분소송을 제기해 2019년 9월 4일 법원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지만 조합원들은 굴하지 않았다. 다시 전 집행부 해임과 또 한 번의 발의를 통해 2019년 12월 21일에 현 집행부를 재탄생시킨 것이다. 

한 조합장은 “너무나도 힘든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격려와 결집의 힘이었다. 모두 적극적으로 도와주셨고, 그야말로 하나가 되어 움직였다”며 “이런 힘이 없었더라면 여기까지 올 수가 없었을 것이다. 돌이켜 생각하니 가슴이 뭉클해진다”고 그날의 소회를 밝혔다.

▲호반건설 시공자로 선정하고 사업추진에 박차

조합은 지난 8월 11일 송도컨벤시아 2층 그랜드볼룸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시공자로 호반건설을 뽑았다. 이날 총회에는 총 788명이 참석했으며, 이 중 과반이 넘는 455명이 호반건설에 표를 던졌다.

호반건설은 3.3㎡당 425만원의 공사비와 조합원 분담금을 입주 시에 100% 납부하도록 하는 사업조건을 제시했다. 또한 △50인치 UHD TV △시스템 에어컨 △양문형 냉장고 △드럼세탁기 △빨래건조기 △현관 중문 △현관 미세먼지 에어샤워 시스템 △안면인식 도어폰 △최첨단 홈 IOT △고효율 전열교환기 환기시스템 △드레스룸 클린 환기시스템 △스타일러(84A, 74A 선택 조합원 세대) 등을 조합원에게 특별제공 품목으로 제공한다고 약속했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명품아파트를 만들어 조합원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총 공사비 1천800여억원의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2023년 착공예정이며, 공사기간은 28개월이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이사회ㆍ대의원회 등 각종 결의사항 및 진행사항 추인 건 △시공자 입찰절차 및 내용에 대한 추인 건 시공자 선정 및 계약체결 위임 건 시공자 입찰보증금 대여금 전환 및 집행절차 건 정비계획 변경 건도 안건으로 상정되어 원안대로 가결됐다.

▲스마트홈·광범위 대기정화 시스템, 스카이 브릿지 도입… 단지 가치 극대화

조합은 시공사로 선정된 호반건설이 제안한 ‘호반써밋 스타티스’라는 브랜드와 함께 ‘스카이 브릿지’를 통한 외관 및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을 특화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홈·광범위 대기정화 시스템’등의 도입으로 생활편의와 웰빙 생활을 제공하는 명품아파트를 만들고자 계획하고 있다.

광범위 대기정화 시스템은 깨끗한 공기관리 장치로 이 시스템을 통해 단지 내 옥외공간의 반경 100m, 높이 20m(약 3천 평 공간) 범위의 대기 내 미세먼지를 항상 ‘좋음 상태’로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한 조합장은 “계절을 막론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한 사회적인 비용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우리 아파트는 단지 내에서 미세먼지 걱정 없이 생활 할 수 있도록 최첨단 광범위 대기정화 시스템을 도입한다. 조합원들의 건강뿐아니라 명품아파트 건립으로 단지의 가치도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도입 배경을 소개했다. 이어서 그는 “주민들의 주 생활공간인 실내 공기질 향상을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 친환경 단지를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1천112가구 신축… 고층부 서해바다 조망 가능

송현1·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인천 동구 송현동 1번지 일대 5만627㎡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50%와 건폐율 60%를 적용해 지하2층~지상29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112가구를 건립할 계획이다.

토지등소유자 987명 중 87%인 857명이 조합설립에 동의한 상태다. 2010년 7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받았으며, 같은 해 조합설립인가를 받는 등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다가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으나 최근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구역은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단지 인근에는 동명초, 영화초, 재능중, 동산중, 광선고 등이 위치해 학군이 우수하다. 홈플러스, 이마트, 기독병원, 송현근린공원 등도 가깝게 있어 생활 인프라 또한 양호하다.

지하철 1호선 동인천역에서 북쪽으로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으로 신축 아파트 고층에서 서해 앞바다 조망이 가능한 곳이다. 특히 서쪽으로 직선거리로 2km 정도에 인천 북항으로 진입하는 서해 바다가 위치해 있으며, 대규모 산업단지가 자리 잡고 있어 주거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 조합장은 “향후 간선화 철도가 예정되어 있어 교통 환경은 한층 더 나아질 전망이며, 인근 일진전기 부지에 문화예술공간이 건립되면 문화향유의 기회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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