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지용재 장위8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인터뷰- 지용재 장위8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구역지정 위해 쌓아온 행정적 성과
첫 공공재개발 현장에 쏟아붓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0.09.17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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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동의율도 50% 넘어, 장위뉴타운 중심에서 '클린재개발'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하는 지용재 준비위원장.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8구역이 최근 공공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들썩이고 있다. 주택공급활성화 지구로 선정돼, 공공재개발이 추진되면 주거환경 개선의 꿈을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장위8구역 통합재개발추진 준비위원회는 재개발 구역지정을 위해 쌓아온 행정적 성과를 바탕으로 첫 공공재개발 시범현장으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지용재 장위8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에게 장위8구역의 현주소를 물었다.

▲장위8구역을 소개한다면

=우리 장위8구역은 지난 2017년 구역해제 된 이후 도시재생사업에서도 배제돼 낙후된 주거환경이 방치돼왔다. 일부 지역에서 서울시가 장려하는 가로주택사업이 시작돼, 현재 8-1~4까지 총 4개의 가로주택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가로주택은 기반시설과 주택의 미래가치를 생각할 때 최선의 선택이 아니다. 빌라촌 슬럼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구역과 연접한 1구역·4~7구역 모두 재개발을 통해 대단지로 거듭나기 때문에 8구역의 재개발사업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과도 같은 과업이다. 그래서 2018년 11월 통합재개발에 뜻을 둔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준비위원회를 발족했고 주민들에게 동의서를 얻기 시작했다. 현재 재개발 주민동의율은 53%에 달한다.

▲장위8구역의 공공재개발 추진 강점은

=처음 5·6대책에서 공공재개발 방안이 나왔을 때 ‘우리 8구역을 위한 정책’이라고 좋아했지만, 해제구역을 제외해서 낙담했다. 

하지만 이후 8·4대책에서 우리 구역도 공공재개발 대상이라는 발표에 희망을 품게 됐고, 현재 공공재개발 시범지역의 첫 단추인 ‘2020 주택공급활성화 지구’공모신청을 기다리고 있다.

장위8구역의 강점은 ‘준비된 공공재개발 현장’이라는 점이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려면 주거정비지수 조건이 맞아야 가능하다. 

우리 8구역은 애초에 통합재개발 추진을 위해 도정법에 따른 정비지수 조건을 맞췄다. 준비위원들과 주민들이 뜻을 모아 2천만원을 들여 전문가에게 사전타당성 조사인 주거정비지수 조사를 의뢰했고 구역지정 요건인 70점 이상을 받은 상태다. 

이렇게 주민의 성원과 성금이 모여 공공재개발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어느 때 보다도 재개발에 대한 주민의지가 뚜렷하다. 

이미 주민동의율과 정비지수 결과까지  활성화 지구 선정기준에 부합하기 때문에 당당하게 ‘준비된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다.

▲현재 준비위가 집중하는 업무가 있다면

=공공재개발 추진을 위한 ‘주택공급활성화 지구’로 선택되는 것이다. 이미 행정적으로는 90% 이상 준비가 완료됐기 때문에 주민 간 분쟁발생을 사전에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가로주택이나 빌라업자와의 마찰이 암암리에 있지만, 이것이 주민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주민들이 공공재개발로 마음이 기울었고, 나아가 준비위를 격려하는 분위기라서 큰 문제는 없다. 다만, 최근에 우리 구역의 재개발 사업성을 타진해 새 집행부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전해져, 상황을 살피는 중이다. 그래도 지난 1년간 준비위의 활동과 성과를 주민들이 인정하고 성원해주는 분위기라서 걱정할 상황은 아니다.

▲주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북서울 꿈의숲으로 향하는 돌곶이로 오른편은 우리 장위8구역을 제외한 모든 구역이 재개발을 착실하게 추진하고 있다. 

가로주택과 신축빌라가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번 공공재개발은 우리 구역의 사실상 마지막 기회이자,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준비위는 이를 위해 모든 준비를 마쳤으며, 이제는 만일에 발생할 수도 있는 문제들까지도 선제대응하고 있다.

비록 코로나19 사태로 당초 계획했던 주민설명회가 성사되지 못했지만, 공공재개발에 대한 관심과 준비위에 대한 신뢰를 유지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주민의 뜻과 공공이 시행하는 깨끗한 정비사업으로 새로운 재개발사업의 기념비적인 현장으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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