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시가 공공재개발 고시공고를 낸 지 하루 만에 서울 성북구 장위9구역이 주민동의 요건을 채워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장위9구역 공공재개발추진 준비위원회(위원장 김지훈)는 22일 오전 9시 성북구청을 방문해 ‘장위9구역 사전의향서’를 제출했다. 사전의향서는 공공재개발의 첫 단추인 ‘주택공급 활성화지구’ 선정을 위한 접수 과정으로,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5% 이상이 동의할 경우 신청할 수 있다.
서울시는 하루 전인 지난 21일 ‘2020년 공공재개발사업 후보지 공모’ 양식을 공고했다. 공고에는 공공재개발 사업의 목적과 개념, 사업절차 등에 대한 안내문과 이에 따른 서식 4가지가 담겼다. 세부적인 서식으로는 △사전의향서 △공모신청서 △사업계획서 △공모참여 동의서 등이다.
장위9구역은 토지등소유자 670명 가운데 70명(10.4%)의 동의를 받아 사전의향서를 접수했다.
김지훈 장위9구역 준비위원장은 “서울시 공고가 발표되자마자 이를 주민들에게 알렸고, 공고를 기다렸던 주민들이 준비위 사무실을 방문해 사전의향서에 서명했다”라며 “오후 3시경에 이미 사전의향서 접수요건을 충족했지만, 퇴근 후 사무실을 방문한 주민들의 동의서까지 더해 아침에 바로 구청에 접수했다”고 말했다.
위원회는 해당 구역에 대한 건폐율‧용적률, 단독주택‧공동주택, 노후‧불량 건축물 등의 조사가 필요한 ‘공모신청서’와 토지등소유자의 세부 물건주소 및 토지 총괄현황 등의 조사가 필요한 ‘사업계획서’, 그리고 토지 및 건축물의 소유자 확인이 필요한 ‘공모참여 동의서’ 등을 추가로 마련해 이달 내로 모든 절차를 매듭지을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주민들의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참여덕분에 고시공고 하루 만에 사전의향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라며 “성원과 지지에 보답하고자, 신속하게 나머지 행정절차들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장위동 인근 구역들도 공공재개발 참여를 위한 속도전에 나섰다. 장위8구역과 12구역도 주민 카톡방을 활용해 서울시 공모신청 내용을 알리고 사전의향서 접수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