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폭등에 개발호재까지… 상계동 아파트단지 재건축 열풍
집값 폭등에 개발호재까지… 상계동 아파트단지 재건축 열풍
강북 중층아파트 재건축 시대 본격화 되나
  • 최진 기자
  • 승인 2020.10.14 11:27
  •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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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계주공 8단지 ‘포레나노원’ 1,062가구 12월 입주예정
5·6단지도 ‘잰걸음’… 1·2·7·11단지 예비안전진단 신청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노원구 상계동 아파트들에 일제히 재건축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시한부 규제와 서울 주택가격 폭등, 그리고 창동역·노원역 일대 대규모 개발사업 호재 등이 맞물리면서 재건축을 고려하는 아파트 소유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용적률이 높아 재건축이 어려울 것으로 여겨졌던 6단지가 지난달 재건축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면서 재건축 훈풍에 기폭제가 됐다. 업계에서는 목동에 이어 상계주공 단지들까지 재건축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강북 중층아파트 재건축 시대가 도래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상계주공8단지 ‘포레나노원’12월 입주

상계주공 재건축을 선두에서 이끄는 단지는 12월 입주가 예정된 ‘포레나노원’8단지다. 이곳은 과거 용적률 89%에 5층으로 준공된 소형평형 단지였지만, 지난 2008년 재건축사업을 추진하면서 한화건설을 시공자로 뽑아 현재는 지하 2층 ~ 지상 30층 규모의 공동주택 16개동 1천62가구의 중형 단지로 탈바꿈했다.

8단지는 종상향을 위한 임대주택 비율이 높아 일반분양 물량이 92가구(8.6%)에 불과하다. 하지만 ‘포레나노원’은 2018년 분양 당시 평균경쟁률 97.9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당시 조합원 분양가는 전용면적 별로 4억~5억원이었지만, 입주를 3개월 가량 남겨둔 현재는 분양권 프리미엄만 4억원에서 최대 10억원까지 형성된 상태다. 

인근지역 개발호재도 상계주공 재건축에 기대감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창동·노원역 일대가 바이오·메디컬산업 특화구역으로 개발 중이고 향후 GTX-C노선을 통해 강남으로의 접근성까지 개선돼, 자체 고소득 일자리와 강남 직주근접성까지 확보되는 상황이다. 

상계동의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상계주공 재건축의 가늠자 역할을 할 ‘포레나노원’이 노원구에서는 좀처럼 기대하기 힘든 ‘초대박’을 쳤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들의 재건축사업 추진에 도화선이 되고 있다”라며 4만가구에 이르는 서울 동북권 최대 규모의 상계주공 단지들이 일제히 재건축에 성공한다면 서울 주택공급 부족현상은 한방에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제2의 ‘포레나노원’을 꿈꾸며… 5·6단지 잰걸음

포레나노원 8단지에 이어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는 곳은 5단지이다. 5단지는 8단지에 이어 상계주공 16개 단지 중 용적률이 두 번째(93%)로 낮기 때문에 다른 단지들보다 사업성이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5단지는 지난 2018년 정말안전진단을 통과했고 오는 11월 정비구역지정고시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5단지는 지난 6월 서울시 ‘도시·건축혁신’시범사업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서울시는 현재 6단지에 가로막힌 5단지의 폐쇄적인 구조를 시·군 주관부서의 행정지원과 전문 설계인력 동원으로 개편할 계획이다. 또 지구단위계획 수립부터 정비계획 결정·고시까지 평상적으로 걸리는 2년의 사업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겠다는 내부 방침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5단지는 현재 정비구역지정 및 정비계획수립을 위해 정비계획수립(안)을 구의회에 제출하고 의견청취를 기다리고 있다. 제출된 정비계획수립(안)에 따르면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서울 노원구 상계동 721번지 일대 3만3천854.6㎡ 부지에 지하2층 ~ 지상35층 규모의 공동주택 99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할 계획이다.

상계주공 재건축 분위기를 크게 상승시킨 것은 6단지다. 지난달 6단지가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하자, 이달 초부터 상계주공 단지들 곳곳에서 재건축 추진을 위한 온라인 카페나 단톡방들이 개설됐고, 일부 구역에서는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징구에 나섰다.

앞서 재건축을 추진한 8·5단지의 경우 인근 단지보다 용적률이 상대적으로 매우 낮다는 특성이 있었는데, 6단지의 경우는 오히려 용적률이 5번째(195%)로 높다. 따라서 6단지보다 용적률이 낮은 단지들은 노원역 초역세권 입지와 의료·메디컬 산업단지 등의 호재를 기대하면서 재건축 열풍이 불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현재 상계주공 16개 단지 중 13·15단지를 제외한 모든 상계주공 단지들이 온라인 모임을 통해 재건축 희망소유자들을 모집하거나 예비안전진단을 위한 동의서 및 모금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부터 정밀안전진단 강화… 나머지 단지들 재건축 추진 ‘잰걸음’

일부 단지들은 이달부터 본격적인 재건축 추진에 나섰다. 1·2·7·11단지는 이달 초 예비안전진단 신청을 위한 동의서 접수에 나섰다. 또 대지지분이 가장 넓은 14단지, 최근 신고가 갱신이 이어가고 있는 16단지도 중순부터 예비안전진단 동의서 징구에 나서면서 재건축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한편, 상계주공 재건축 돌풍에는 정부의 고강도 재건축 규제도 중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지난 6·17 부동산대책에 따라 내년 상반기부터 1·2차 재건축 정밀안전진단을 시행하는 기관선정과 관리주체가 시·군·구에서 시·도로 격상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재건축 첫 단추인 안전진단 심사기준이 까다로워져, 향후 재건축 진입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내년 상반기부터는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현장조사가 의무화된다. 기존에는 1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현장조사가 진행됐지만, 내년부터는 의무사항으로 바뀐다.

상계주공2단지 예비추진단 관계자는 “포레나노원이 상계주공의 잠재적 가치를 증명했고 5단지도 재건축 본궤도에 오르면서 재건축을 통한 상계주공의 재탄생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며 “매년 재건축에 대한 정부 규제가 심화되기 때문에 재건축으로 전향한 소유자들은 하루라도 빨리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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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호 2020-10-21 15:31:58
16단지 용적률 오보 기사 정정 해주세요
184 기준입니다 노원구청문의 하시근 정정보도
내주세요!!

물고기 2020-10-16 11:52:02
보람도 껴주시지 최진기자님 주공사시나보네요

가오 2020-10-16 11:48:00
?? 보람도 주공인데요 기자님 자료 확실한겁니까?

끌린집 2020-10-16 11:40:36
보람은 최단기간 예안진신청아파트입니다 팩트확인후 기사써주세요

조윤근 2020-10-16 11:32:06
보람아파트도 예비안전진단 최단기간 구청접수
했는데 좀 넣어주시지 대단지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