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용해2단지 재건축... 새조합장에 이용자씨 선출
목포 용해2단지 재건축... 새조합장에 이용자씨 선출
이 조합장당선인 "조합 내홍 정리하고 새로운 시공자 선정하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0.10.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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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기자] 전남 목포 용해2단지 재건축사업이 조합장과 시공자 교체를 통해 정비사업 새 판짜기에 나섰다.

목포 용해2단지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은 지난 9월 26일 오후 2시 단지 내 저수조 위 야외 공터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이용자 씨를 새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이용자 씨는 조합원 간 내홍을 빠르게 정리하고 새로운 시공자를 선출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목포 용해2단지 재건축사업은 지난 2월 조합설립에 성공하면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후 조합설립인가(지난 4월) 3개월만에 시공자 선정에 나서면서 업계의 기대감을 모으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7월 18일 한라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한 후 조합원 간 내홍이 격화되면서 사업은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조합 관계자는 “건설사 관계자가 시공자 선정 직전에 조합원 지위를 획득 한 후 사무장 채용을 요구하고 나섰고 조합장은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사업을 추진하는 등 시공자 선정 이후 여러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순조롭게 추진되던 사업이 갑자기 비대위가 활성화되고 소란이 발생하는 문제가 벌어졌기 때문에 조합장 해임과 이에 따른 시공자 교체까지 고려하게 된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용해2단지 재건축사업 조합원들은 지난 8월 29일 임시총회를 발의하고 이수헌 조합장을 해임하고 그의 조합장 직무를 정지시켰다. 총회에는 재적조합원 367명 중 서면참석자 193명과 직접참석자 7명 등 총 200명(54.4%)이 참석했다.

이날 상정된 2개 안건(△조합장 이수헌 해임의 건 △조합장 이수헌 직무집행 정지의 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이전 조합장 측은 총회성원 정족수가 부족했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법원에서 모두 기각됐다.

이후 비대위는 지난 26일 임시총회를 통해 이용자 씨를 새 조합장으로 선출했다. 이용자 씨는 재적조합원 369명 중 투표에 참여한 조합원 192명(서면참석자 포함) 중 156명의 지지를 얻어 당선됐다.

이용자 조합장 당선인은 "시공자 선정 이후 내홍이 심각해졌기 때문에 조합원들의 뜻이 시공자 교체로 맞춰진 상황"이라며, "새 시공자 선정과 기존 시공자와의 계약 여부를 향후 총회 안건으로 상정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한라건설 관계자는 "전 홍보요원이 시공자 선정 이전부터 조합원 지위를 획득했고 시공자 선정총회 이후 퇴사한 뒤 독단적으로 행동한 것"이라며 "시공자 선정과는 관련이 없는 개인 및 조합의 내홍"이라고 일축했다.

목포 용해2단지 재건축사업은 전남 목포시 양을로 267 일원 4만9천900㎡ 부지에 지하3층~지상25층 규모의 공동주택 10개동 1천30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단지는 목포시청과 목포현대병원 등 목포 도심지와 인접해, 대형마트와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진 입지조건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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