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윤승호 봉천14구역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윤승호 봉천14구역 재개발 조합장
“구역해제 이겨내고 조합설립에 성공
젊은 집행부 답게 사업 최대한 단축”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0.10.28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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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지난해 정비구역 직권해제 위기를 딛고 일어난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이 추진위 설립 14년 만에 조합설립인가를 득하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2018년 9월부터 새롭게 구성된 추진위원회가 협력업체의 자금 지원이 끊긴 상태에서도 사업추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 결과다.

윤승호 조합장은 “조합 집행부를 포함해 조합원 모두가 재개발사업에 적극 동참해 구역해제를 딛고 마침내 조합설립을 하게 됐다”며 “신속하고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봉천14구역의 첫 조합장으로 당선된 소감은

=조합을 믿고 적극적으로 성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당선의 기쁨보다 앞으로의 책임감을 더 절실하게 느끼고 있다. 우리 구역은 2009년 추진위원회 승인을 받았지만 조합설립인가 신청이 없는 등 사업이 지지부진했다.

지난 2018년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사업 재개에 온 힘을 쏟았다. 그 결과 지난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구역해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지난달 29일 조합설립인가를 득하는데 성공했다.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신 조합원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우리 구역은 노후상태가 심각해 주민들이 재개발사업에 대한 의지가 높다. 우리 구역의 첫 조합장으로 믿고 뽑아주신 만큼 조합원들의 염원을 담아 조합을 위해 청렴하게 봉사한다는 초심을 버리지 않고, 모든 사업을 신속하게 추진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해 소개해 달라

=봉천14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 1-13번지 일대로 구역면적 7만4천209.4㎡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지다. 이곳에 용적률 249.5%를 적용,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아파트 1천395가구를 건립한다. 향후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용적률을 273%로, 가구 수는 1천709가구로 늘릴 계획이다. 

우리 구역은 2호선 서울대입구역과 7호선 숭실대입구역이 인접한 더블역세권의 입지를 자랑한다. 향후 은평구 새절역에서 신촌, 노량진, 여의도, 서울대입구를 연결하는 서부선 경전철이 2028년 개통될 예정으로 개발 수혜까지 더해지면 사업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경되는 정비계획의 주된 내용은

=기존 정비계획의 문제점을 해결함과 동시에 사업성을 극대화 하는 게 핵심이다. 먼저 구역 북서쪽에 위치한 교회를 남쪽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일조권 문제가 해결되면서 기존 2개동의 아파트 층수가 5개층 더 올라가고, 별도로 아파트 1개동이 추가되면서 가구 수가 훨씬 늘어나게 됐다.

당초 정비계획상 신축가구수인 1천395가구에서 1천709가구까지 늘어나게 된다. 또한 아파트와 소공원 사이에 15m 폭의 진입도로를 확보했다. 이를 통해 교통흐름이 더욱 원활해짐과 동시에 정중앙 대문을 놓고 연도형 상가를 지을 수 있게 됐다.

정비계획 변경을 통해 약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합은 서울시 최초로 같은 평형을 분양신청하면 추가분담금이 없는 ‘1대1 재개발’이 목표로 조합원 분담금 최소화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추진위 때부터 관련 업무를 시작해 현재 설계 등 기본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다. 조합설립인가를 득했으니 시급히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추진 계획은

=통상 조합설립부터 사업시행인가를 득하는데 2년에서 2년 6개월가량 소요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바 있다. 젊은 집행부의 장점을 살려 속도감 있게 업무를 추진해 최대한 기간을 단축시킬 계획이다. 재개발사업은 시간이 돈이다. 모두 다 같이 손잡고 사업을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이익이다. 

▲끝으로 한마디 한다면

=우리 조합은 이제 재개발사업의 초석을 다졌을 뿐, 앞으로 추진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 모든 조합원분들의 정성과 열의, 그리고 격려와 지적을 초석으로 삼아 산적한 현안 과제들을 가만히 기다리지 않고 직접 부딪쳐가며 하나씩 해결해 나가겠다. 약속한대로 분담금 최소화와 최고의 입지를 살린 명품아파트를 건립해 조합원 모두에게 보답하겠다. 조합원들과 화합하고 소통하며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해 재개발 모범지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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