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연숙 장위12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인터뷰- 최연숙 장위12구역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
“역세권으로 거듭 날 개발호재 살려
공공재개발 성공모델 보여주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0.10.27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성북구 장위12구역이 장위뉴타운 구역해제 1호의 아픔을 딛고 공공재개발 추진에 전력을 쏟고 있다. 장위뉴타운 초입에 위치한 지리적 특성과 구역 전체가 역세권으로 거듭날 개발호재 덕분에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도 과거와 사뭇 다르다. 최연숙 재개발추진 준비위원장은 “공공재개발을 홍보할 최적의 시범구역을 고려할수록 우리 장위12구역으로 좁혀질 것”이라며 확신에 찬 모습을 보였다. 

▲구역해제 후 장위12구역 모습은

=장위12구역은 장위뉴타운의 관문과도 같은 곳이다. 하지만 지난 2014년 서울시 실태조사에서 과반의 조합원이 사업추진에 반대하면서 구역해제 됐다. 우리 구역은 고저 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일반도로도 겨울철 빙판을 대비해 열선을 깔아야 하는 곳이다. 사람이 다니는 일반 골목길은 말할 것도 없다. 하지만 구역해제 후 빌라업자들에 의한 신축빌라만 들어섰을 뿐, 실질적인 주거환경은 구역해제 당시와 달라진 것이 없다. 시간이 흐를수록 재개발에 대한 주민들의 뜻이 굳혀졌고, 지금은 공공재개발이라는 정부의 정책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구역의 강점에 대해 알려 달라

=우리 구역은 서울 지하철 4호선 미아사거리역까지 걸어서 접근이 가능하다. 또 향후 동북선 개통에 따른 개발호재도 있다. 일반적으로 역세권 단지라고 하면 역과 근접한 일부 지역만 도보권 이동이 가능한 데, 우리 구역에 동북선이 개통된다면 구역 전체가 역세권 현장이 된다. 이에 따라 우리 구역은 강남권 직주근접과 중계동 학원가 접근성이 크게 상승한다.

교통호재와 더불어 장위뉴타운 관문이라는 랜드마크 사업성을 지니고 있다. 정부가 기념비적인 공공재개발 시범현장을 선별하고자 한다면 가장 최적의 위치라고 할 수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적은 조합원 수와 구역면적 등은 사업 속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될 것이므로 이를 고려한 정부의 긍정적인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주민 반응이 궁금하다

=현재 재개발추진 준비위원회가 집중하는 것은 당연히 공공재개발 동의서 확보다. 앞서 통합재개발을 위한 구역지정 동의서 확보가 50%에 이르렀던 저력이 있기 때문에 향후 동의서 확보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위원회 사무실이 구역 초입에 있어서 많은 주민들이 사무실을 방문해 긍정적인 관심을 보여주고 계신다.

과거에는 많은 주민이 재개발사업에 반대하며 갈등이 첨예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현재는 반대를 표명하는 주민들의 항의는 전무하다. 오히려 사무실에 방문해 기부금을 전달해주시는 훈훈한 광경이 펼쳐지는 공공재개발 일심단결의 현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사업추진 상황과 원칙이 있다면

=그동안 위원회는 신축빌라 난립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 9월 21일을 기점으로 이른바 지분쪼개기를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큰 근심을 덜었다. 이제 위원회는 공공재개발을 목표로 투명하고 깨끗한 사업추진에 집중하고 있다.

업무분담은 주민들의 자발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이뤄지고 있고 운영비는 매월 조합원 단체 메신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운영회비로 매월 5천원의 회비를 책정했는데, 이와 관련한 자금 입출 사항을 즉시 공지하고 있어 회계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 공공재개발 추진에 있어 주민 간 화합이 중요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문제가 될 수 있는 사항은 작은 불티부터 조심하고 있다.

▲주민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위원회는 우리구역이 공공재개발 시범구역으로 선정돼, 장위뉴타운 초입 역세권 단지로 거듭나는 희망을 품고 있다. 정부의 정책 지원에 힘입어 역세권 용적률 상향에 따른 랜드마크 주거지로 거듭나 공공재개발 프리미엄을 널리 홍보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과거 구역해제의 아픔을 겪었던 곳이라, 아직도 많은 주민이 자기 뜻을 드러내길 꺼리시는 듯하다. 공공재개발에 대해 긍정적이면서도 정작 동의서를 내는 것에는 주저하시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공공재개발 시범구역 선정은 주민들의 신속한 단결력이 필요한 사업이다. 우리 구역이 모두가 부러워할 프리미엄 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