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현장에 가다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현장에 가다
재개발 동의율 65% 넘어 막바지… 내년 상반기 조합창립 목표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0.11.17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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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담금 내역 관련한 주민설명회 성황리에 마쳐
서남권 중심축 교통 요충지… 주변 집값 ‘들썩’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문래4가에는 당초 조합설립을 추진하는 단체와 토지등소유자 방식의 사업을 추진하는 단체가 공존했다. 서로의 사업추진이 옳다고 주장하면서 주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그러나 영등포구청에서 문래동4가 재개발조합설립 추진위원회(추진위원장 신길철) 승인을 득한 후 주민들은 투명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재개발사업에 관심과 참여를 높여가고 있다. 

▲개략적인 추정분담금 설명회 개최

문래동4가 추진위원회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지난 10월 22일 신도림역 테크노마트 씨네Q 영화관에서 열린 설명회는 최근 개별 통지한 ‘개략적인 분담금 내역’과 관련해 소유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3개 부분으로 나눠 진행됐다. 먼저 종전자산의 가치를 산정하는 방법에 대해 감정평가사가 이해를 도왔으며, 현상설계에 의해 구역의 설계자로 선정된 건축사사무소에서 건축설계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사업의 비례율에 대해서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가 설명을 맡았다. 

추진위원회는 설명회 장소인 극장을 활용해 영화를 관람하는 이벤트를 함께 마련함으로써 참석자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날 설명회에는 구역 내의 토지등소유자뿐 아니라 그 가족들까지 총 15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길철 추진위원장은 “즐겁게 참여하고 궁금한 부분을 해소하는 설명회가 됐다. 참석해주신 주민 여러분께 고마운 마음 전해드린다”며 “추진위원장조차도 1년 만에 문화 관람을 했고, 소유자들 또한 문화 관람을 한 것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한몫했다고 한다”고 만족스러워했다. 

▲동의율 65% 육박… 내년 상반기 조합설립 목표

추진위원회의 현안은 역시 고유 업무인 조합설립을 위한 동의서 징구다. 현재 65%를 넘어서고 있다. 내년 초까지 75% 이상의 동의서를 징구해 2021년 상반기에 창립총회를 하는 것이 추진위의 당면 목표이다. 지난해 이미 추진위원회 승인을 마치고 사업추진의 동력을 마련했다.

추진위원회는 구성 후 2번의 총회와 9번의 추진위원회를 열었다. 또한 그 자료들은 속기록, 사진, 회의록으로 보존되어 있고, 회계자료 역시 서울시에서 관리 감독하는 클린업시스템과 E조합시스템에서 볼 수 있도록 투명하게 진행하고 있다. 

신 추진위원장은 “우리사업은 특성상 많은 수익률을 자랑한다. 또한 조합이 설립된다면 모든 소유주들은 더 많은 개발이익을 얻을 수 있다”며 “이제 동의서 징구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토지지분이 많거나 가격이 높은 대로변의 소유주들도 조합이 설립돼야 추가적인 가격상승이 일어날 것이니 하루라도 빨리 동의서를 제출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으로 잠재가치 우수

문래동4가 재개발구역은 서울 서남권의 중심축으로 교통 요충지라 할 수 있다. 3개의 전철역과 서부간선로 진출입이 용이하고 주변 신설 예정인 세종문화회관, 쪽방촌 개발, 대선제분 개발, GTX 전철 등 개발호재가 많다.

그동안 큰 변화 없이 낙후됐던 지역이 최근 문래동과 양평동 등 준공업지역을 중심으로 부활을 알리며 새롭게 깨어나고 있다. 이러한 개발 분위기에 힘입어 문래동은 목동과 여의도를 잇는 핵심지역으로 개발의 선순환이 예상되고 있다.

도시환경정비구역은 뛰어난 용적률로 인해 사업성이 높고 풍부한 공원부지와 동 청사 유치 등 장점이 있다. 영등포구청을 통과한 해당 사업의 추정비례율은 109.96%지만 향후 개발과정에서 더 높은 비례율도 예상된다. 구역의 대다수 건축물은 단층이다. 모양도 사각형이며, 지질이 양호할 것으로 보여 철거 및 공사 진행이 수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개발 호재로 구역 내 부동산 가치 상승 중

구역 인근의 굵직한 개발 계획과 교통망의 확충뿐만 아니라 재개발사업의 추진은 문래4가의 부동산 가치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개발호재가 없어지거나 재개발사업이 어려워질 때 상승했던 부동산 가치는 떨어질 수 있다. 장기간 사업추진이 안될 경우 주민들은 분열되어 다시 한 번 홍역을 치를 수 있다. 

신 추진위원장은 “구역이 해제되면 우리는 다시 재개발사업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구역의 슬럼화로 인해 주민안전이 위협받고, 교통· 환경 등의 인프라가 취약해져 불편한 구조로 변화할 수 있다”며 “타 지역의 반도 안 되는 월세에 아파트 가격의 상승도 멈추고, 건축규제가 풀려 난개발로 이어질 것이다. 개발여력이 떨어질 때마다 부동산 시세가 추락하는 것을 우리는 이미 수차례 경험했다”고 말했다.

추진위원회에서는 명품아파트 건립을 위해 현상설계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주민들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설계자를 선정해 구역의 랜드마크 건설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은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은 영등포구 문래동 일대 9만4천87㎡를 재개발하는 사업이다. 구역에 있는 토지등소유자는 현재 617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이 중 추진위원회 설립 일을 기준으로 320명이 동의서를 제출했다.

조합이 설립되면 이곳에는 공동주택 용적률 299.55%와 지식산업센터 용적률 459.90%를 적용해 아파트 1천114가구와 지식산업센터 842실, 근린생활시설 199실을 공급할 예정이다. 공동주택은 지하2층부터 최고 28층까지, 지식산업센터는 최고 17층까지 높이로 건립된다.

지난 23일 주민설명회 개최 후 동의서가 추가로 징구되어 현재 65% 가까운 동의율을 보이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반론보도]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추진 관련

본지는 지난 11월 17일 ‘문래동4가 재개발사업 현장에 가다’ 제하의 기사에서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구역에 있는 토지등 소유자는 현재 617명으로 파악되며, 이 중 과반수인 320명이 동의서를 제출해 구청의 승인을 얻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문래동4가 도시환경정비사업지주협의회는 동의서 32건이 무효라는 이유로 서울행정법원에 조합설립추진위원회 승인 취소를 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하여 진행 중이라고 알려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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