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드는 리모델링시장… 5개 건설사 실무자의 전망과 사업계획
고개드는 리모델링시장… 5개 건설사 실무자의 전망과 사업계획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12.03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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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서울·수도권 집중공략… 롯데, 전담인력 확충
쌍용, 기술 강점활용… 포스코, 원스톱서비스 구축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에 참여하는 건설사들의 참여 행렬이 늘고 있다. 최근 리모델링 추진을 선언하고 창립총회를 개최하는 아파트들이 급증하면서 시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대림산업·롯데건설·쌍용건설·포스코건설·효성중공업(가나다 순) 등 리모델링 수주에 적극적인 5개 건설사의 시장 전망 및 수주 계획을 정리했다. 이들 건설사들이 공통적으로 던진 리모델링 시장의 화두는 ‘리모델링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과 ‘조합원 단합이 관건’이라는 점이었다. 다만, 리모델링 공사비가 상대적으로 비싸니 수직증축 허용 등 추가적인 제도개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대림산업 김은철 팀장

▲시장 전망=정부의 재건축재개발 제한에 따라 리모델링사업이 서울 및 수도권 주요 지역에서 신규 주택 공급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 생각한다. 준공 후 20년 이상된 아파트의 증가로 리모델링 수요도 증가할 것이다. 

▲시장대응 방안=도시정비사업 1팀과 2팀에서 리모델링을 담당하고 있다. 매년 1~3개 정도의 사업지를 선별 수주해 적극적인 인허가 진행으로 사업을 추진코자 한다. 

▲수주 실적=강동구 둔촌프라자아파트(기존 354가구), 강남구 대치2단지(기존 1천758가구)를 수주했다. 

▲대림산업만의 리모델링 강점=리모델링 도입 초기 시점인 2001년부터 현재까지 20년간 지속적으로 리모델링 사업에 참여해 왔다. 그 결과 15개 단지 2천409가구의 입주 실적을 자랑한다. 대림산업은 국내 리모델링 행위허가 1~3호인 마포 용강아파트, 압구정 아크로빌, 동부이촌동 로얄맨숀 준공실적을 자랑하는 리모델링 원조 건설사다. 

▲향후 수주 참여 대상 단지=서울 및 수도권 1기 신도시 지역 등 리모델링 가능성이 높은 곳 중 △조합원 동의율이 높은 곳 △인근 신축아파트 대비 시세가 30% 이상 저렴한 곳인지 여부를 검토해 결정한다. 

▲리모델링 최적 단지 모델=서울, 수도권, 광역시의 역세권 및 3.3㎡당 2천만원 이상의 시세를 형성하는 아파트 중 리모델링에 찬성 동의율이 높은 곳이 좋다.   

 

- 롯데건설 김대원 책임

▲시장 전망=정부의 규제 강화 기조로 재건축재개발이 위축되면서 리모델링 추진 단지들이 급격히 늘었다. 리모델링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 전망한다.

▲시장 대응 방안=리모델링 전담 인력을 계속 충원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도시정비1팀 내에 리모델링 전담직원을 배치해 선별적 수주 검토를 진행해 왔으며, 올해에도 인력 추가 보강을 한 상태다. 내년에도 추가 인력 보강이 예정돼 있다. 장기적으로 리모델링팀 신설을 검토 중이다.

▲수주 실적=2019년 잠원동 롯데캐슬 갤럭시1차, 올해 이촌현대 리모델링사업을 수주했다. 선별적 사업장 검토를 통해 추가 수주를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만의 리모델링 강점=아파트뿐만 아니라 백화점, 호텔, 롯데월드 등 복합시설물에 대한 상당한 리모델링 실적을 자랑한다. 평창동 롯데캐슬 로잔의 경우 호텔을 고급 아파트로 리모델링해 준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향후 수주 참여 대상 단지=각각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을 제안할 예정이다. 사업성이 우수한 단지는 세대수 증가를 포함한 고비용 리모델링을, 사업성이 낮은 단지는 저비용 리모델링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것이다.

▲리모델링 최적 단지 모델=우수한 입지의 사업성과 주민들의 추진의지가 높은 곳이 리모델링에 유리하다. 롯데건설은 내부 검토를 통해 이러한 요건을 충족한 곳에 사업 참여를 한다. 따라서 롯데건설이 참여하는 사업지는 우수한 사업성을 갖추고 있는 곳이라고 이해하시면 된다.

 

- 쌍용건설 이광만 부장

▲시장 전망=리모델링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2030년 44조원 규모로 리모델링 시장이 커질 것이라는 연구기관의 발표도 있었다. 현재는 서울, 수도권 일부에 집중되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수도권 전역 및 지방 광역시로 확대될 것이다.

▲시장 대응 방안=확대되는 리모델링 시장 규모에 발맞춰 조직 규모도 계속 키워나갈 예정이다. 쌍용건설은 ‘국내 최대·최다’리모델링 준공실적을 자랑한다. 

▲수주 실적=송파구 오금 아남아파트가 내년 상반기 착공을 준비 중으로, 리모델링 최초의 일반분양을 앞두고 있다. 또한 한강조망이 가능한 옥수극동 현장, 청량리역세권의 신답 극동아파트도 수주해 사업을 진행 중이다. 1기 신도시에서는 분당 한솔마을5단지, 평촌 목련3단지를 수주했다.

▲쌍용건설만의 리모델링 강점=국내 리모델링 역사가 쌍용건설의 리모델링 사업의 역사와 같다. 2003년 1월 리모델링팀 출범 후 현재까지 명실상부한 국내 리모델링 선두주자로 리모델링의 역사를 써가고 있다. 국내 최다 리모델링 준공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 단지형 리모델링 준공, 최초 지하층 증축 및 엘리베이터 연결, 최초의 필로티 수직증축, 최초 2개층 수직증축 등 다양한 최초 타이틀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수주 참여 대상 단지=리모델링 열풍이 서울 강남권에서 강북권을 넘어 수도권 전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이에 발맞춰 쌍용건설의 수주 대상지도 서울, 수도권 전역은 물론 지방 광역시 수주도 고려하고 있다.

▲리모델링 최적 단지 모델=우선 인근 신축단지의 시세 분석을 통해 리모델링의 수익성 여부를 판단하고 시세 대비 분담금 비율 등도 고려한다. 아울러 건축물 및 구조, 대지 현황 파악 등을 통해 리모델링 사업계획 가능 여부를 결정한다.

 

- 포스코건설 이원식 그룹장

▲시장 전망=리모델링 기술 발전, 정부 정책, 시민 의식 변화 등에 따라 리모델링 시장의 성장세가 예측되고 있다. 실제로 1천가구 이상의 대단지도 리모델링으로 선회하는 등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시장 대응 방안=2012년부터 리모델링 설계 기술력과 전문 인력을 확보하면서 사전 준비를 해왔다. 현재 운영 중인 리모델링영업그룹에는 수주 영업 인력을 비롯해 설계, 디자인 인력, 프로젝트 관리 인력 등 리모델링사업 원스톱 서비스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수주 실적=지난 10월 자양우성1차 아파트를 수주하면서 2014년 이후 리모델링 분야에서만 16개 단지(총 2조8천억원)를 수주했다. 개포 대청, 송파 성지, 개포우성9차, 둔촌현대1차, 잠원 훼미리 등 서울 강남권과 성남 분당 등 주요 핵심지를 선점해 더샵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포스코건설만의 리모델링 강점=리모델링 전담부서를 운영할 만큼 리모델링사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지난 6월에는 지하공사와 지상층 리모델링 공사를 동시에 수행할 수 있는 탑다운공법을 이용한 골조공사 공법을 특허 출원했고, 건축물 하중을 견딜 수 있는 보강공사공법 등 다양한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아울러 포스코건설의 탄탄한 재무구조와 높은 신용등급도 우리 회사의 자랑이다.

▲향후 수주 참여 대상 단지=서울, 분당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용인, 수원, 광명 등 수도권 지역과 함께 부산, 대구 등 지방 광역시에도 리모델링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다. 

포스코건설은 노후아파트 리모델링 수요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고객에게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리모델링 최적 단지 모델=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입지를 갖췄다는 조건 하에, 일반적으로 10~20층 중층아파트에 용적률 200% 안팎으로 단지 내 별동을 신축할 공간이 있는 곳이 리모델링에 적합한 아파트다.

 

- 효성중공업 박요섭 부장

▲시장 전망=정부 정책으로 재건축 추진이 어려운 상황에서 주거환경 개선과 자산가치 향상을 위해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점에서 1기 신도시 및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리모델링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 다만, 아직까지 수직증축 구조 보강에 대한 공법 인증이 지연되고 있어 일반분양 세대수 감소 등 시장의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시장 대응 방안=2018년 리모델링 시장 진출을 위한 리모델링TFT를 구성, 꾸준히 준비를 해왔으며, 결국 지난해 4월 리모델링팀을 신설해 본격적인 리모델링 수주 활동을 진행해 오고 있다. 최근에도 리모델링 시공 경험이 있는 경력직 직원을 충원하며 전문성을 갖춰 나가고 있다.

▲수주 실적=2019년 6월 강동구 둔촌현대2차(기존 196가구), 올해 강동구 둔촌현대3차(기존 160가구) 및 안양 평촌 목련2단지(기존 994가구)를 수주했다.

▲효성중공업만의 리모델링 강점=빠른 사업추진이 강점이다. 시공자 선정 후 효성중공업 소속의 리모델링 전문가가 PM으로 설계에 적극 참여, 완성도 높은 설계로 건축심의를 진행함으로써 향후 설계변경을 원초적으로 차단해 사업 속도를 높인다.

▲향후 수주 참여 대상 단지=3.3㎡당 시세가 1천300만~1천500만원 이상을 형성하는 곳이다. 1기 신도시, 용인 수지, 수원 영통 등 택지지구 내 아파트에 참여를 검토 중이다.

▲리모델링 최적 단지 모델=사업성과 조합원들의 사업 참여도가 높은 곳이다. 특히 사업성 측면에서 리모델링 공사비를 부담하고도 수익이 예상되는 시세 상승 가능성이 담보되는 곳이 리모델링에 유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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