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4구역 재건축, 압구정지구 첫 조합창립 '성공'
압구정4구역 재건축, 압구정지구 첫 조합창립 '성공'
조합장에 김윤수 추진위원장 선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제 모면
  • 최진 기자
  • 승인 2020.12.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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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압구정지구 특별계획4구역이 압구정 최초로 재건축 조합창립총회 개최에 성공하면서 2년 실거주 의무제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압구정4구역 주민들은 김윤수 추진위원장을 조합장으로 선출하며 기존 집행부 사업추진에 힘을 실었다.

압구정특별계획4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김윤수)는 지난 5일 오후 2시 강남구 한양아파트2단지 관리사무소 뒤편 야외공터에서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1천143명 중 757명(66.2%)이 서면결의서나 현장투표로 의결권을 행사했다.

코로나 3차 재확산과 겨울 초입의 낮은 기온에도 불구하고 추진위는 좌석 간 2m 사회적거리두기를 통해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9개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기 추진업무 인준의 건 △조합정관(안) 의결의 건 △조합업무규정(안) 제정의 건 △개략적인 사업시행계획(안) 승인의 건 △조합 예산(안) 의결 및 사용 승인의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의결의 건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 의결의 건 △조합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임의 건 △대의원 선임의 건 등이다.

압구정지구는 아직까지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하지 못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토지이용계획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토지이용계획이 미확정이기 때문에 뚜렷한 건축계획도 없다. 따라서 이날 총회는 개략적인 사업계획안과 이에 따른 조합원 추정분담금 산정으로 조합설립 총회 구성요건을 갖췄다.

김윤수 추진위원장은 이날 조합임원 선거에 조합장 후보로 단독출마 해 소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그동안 압구정4구역은 압구정지구에서 가장 사업속도가 늦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재건축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제를 앞두고 사업속도를 높여 압구정에서 최초로 조합창립 총회를 열었다는 점이 소유자들로부터 표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우리 압구정4구역은 시작이 늦은 편에 속했지만, 2년 미거주 소유주들을 위해 오늘 창립총회까지 줄달음질 쳐왔다”라며 “향후 2016년 이전까지 한 덩어리였던 5구역과의 통합재건축을 추진해 네모반듯한 압구정 대장구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조합설립에 따른 사업비증가 우려에 대해서도 “추진위에서 조합이 설립되면 지출비용 단위가 ‘0’이 더 붙는다고 하는데, 지구단위계획 확정고시가 없는 상황에서 결단코 지출비용 증가는 막아야 할 것”이라며 “조합설립에 힘을 쏟아주신 소유주들의 뜻이 과도한 비용지출로 이어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조합운영예산을 줄이기 위해 지구단위계획이 수립되기 전까지 조합장 월급을 받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까지 조합장 업무와 관련한 금전적인 보상을 일체 받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이날 총회에서는 조합운영을 위한 집행부 구성도 성공적으로 매듭지었다. 세부적인 조합임원 수는 △감사 1명(김희연) △이사 7명(장원갑‧마미경‧정문기‧이상애‧박종민‧강의수‧이재광) 그리고 △대의원 135명(이재화 외 134명)이다.

한편, 압구정4구역은 이날 조합설립총회를 통해 실거주 의무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투기과열지구 재건축조합원의 2년 실거주 규정을 담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이 연내 국회를 통과할 경우, 개정안 부칙에 따라 시행일은 내년 3월로 예상되기 때문에 제도시행 전까지 조합설립 인가신청을 마칠 여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한편, 압구정지구 나머지 현장들도 실거주 규제를 피하기 위해 속속 압구정4구역을 뒤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압구정1‧2구역은 지난달 11일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율 75%를 확보했으며, 각각 내년 1월‧2월에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압구정지구 중 가장 큰 면적을 지닌 3구역도 지난달 초 주민동의율을 확보하고 내년 2월 조합창립총회를 계획하고 있다.

5구역은 지난달 29일 신탁방식 대신 조합추진 방식을 사업방향을 정한 뒤 이르면 이달 말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양아파트5‧7‧8단지로 구성된 6구역은 현재 구역통합이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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