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강대선 창신동 재개발위원장
인터뷰- 강대선 창신동 재개발위원장
“도시재생은 실패한 정책… 주민 뜻대로 공공재개발 허용해야”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0.12.15 09:58
  •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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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현재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된 창신ㆍ숭인에서 공공재개발 추진에 앞장서고 있는 강대선 위원장은 이곳 창신동에서 태어났고, 출생 후 50여년 간 이곳에서만 살아온 진성 토박이다. 강 위원장은 최근 창신ㆍ숭인이 공공재개발 후보지 공모에서 문전박대 당하면서 이에 대해 크게 분노하고 있는 상태다.  

▲재개발위원회를 구성한 이유는

=서울시 등 공공으로부터 우리 창신ㆍ숭인 주민들이 외면받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창신ㆍ숭인 지역 주민들은 착하고 소박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다. 누군가에게 험한 말도 못하고 주면 주는 대로 거기에 순종하고 살아왔다.

2014년 창신ㆍ숭인이 뉴타운구역에서 해제된 이후 서울시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우리 동네를 살기 좋게 준다고 약속했는데, 당시에는 그걸 믿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동네 상황이 어떤가. 매일 반복되는 교통체증에, 주택의 노후상황은 그대로다. 우리 동네는 1980년대 시간에서 멈춰 있다.   

▲동네가 변한 건 없나

=구청을 통해 얘기들은 바로는 창신ㆍ숭인 도시재생사업에 이런저런 명목으로 900억원을 쏟아 부었다고 한다. 그런데 아직도 여러 집이 실외에 위치한 화장실 한 곳을 사용하는 공용화장실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서울에 공용화장실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게 실감이 되나. 주민 삶과 직결된 것은 CCTV 몇 대 들어오고, 벽화 몇 개 그려져 있는 게 전부다. 투입된 예산 900억원으로 주민 삶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생뚱맞은 건물을 짓는 게 아니라 도로 넓히고 깨끗한 화장실 만들어 주민들이 사용할 수 있게 해 주는 게 훨씬 주민을 위한 일이었다. 주민의 삶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 채 탁상행정으로 엉뚱한 곳에 돈을 쏟아부었다. 

공공재개발을 추진하는 이유는

=도시재생사업을 지난 6년간 바로 코앞에서 실감해 본 결과, 공공재개발이 주민의 삶을 개선시키는 궁극적인 방안이라고 결론 내렸다. 지하주차장, 신축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등 이런 공간이 주민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 생뚱맞은 건축물과 벽화 같은 것은 주민들이 바라지도 않고 관심도 없다.

▲정책 당국에 전하고 싶은 말은

=공공재개발 공모 절차에 참여하게 해달라. 아니 참여하게 해줘야 한다. 지난 6년간 창신ㆍ숭인 지역 주민들이 재개발 가능성에서 분리된 채 열악한 상황을 참고 살 수밖에 없게 만든 원죄가 서울시에 있다.

공공재개발 공모 절차를 거부당한 처분에 대한 행정심판을 지난 30일 서울시에 청구했다. 또한 그동안 사용한 예산 900억원에 대한 사용처도 정보공개 신청을 해놨다. 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항의 활동에 들어갈 것이다. 창신ㆍ숭인뿐만 아니라 우리 지역과 뜻을 함께 하는 타 지역 도시재생지역과도 연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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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 2020-12-15 18:54:26
도시재생 반대, 공공재개발 찬성

유리 2020-12-15 17:30:26
저도 창신동15년살면서
공공재개발되길 소원합니다.
이젠 환경쾌적하게 바꿔도 되지요.
오래 참고 또 참고 기다렸어요.
창신동 변신 해야됩니다.

권해옥 2020-12-15 16:00:33
구구절절 눈물 나는 현실입니다.
잘못된 정책 고집하며
실책의 증거로 남길건가요.

창신동주민 2020-12-15 13:59:55
900억 정보 공개 강력하게 요청합니다. 또한 도시재생 전과 후 달라진 삶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해주세요. 실거주민의 요구사항은 무시하고, 몇몇 도시재생사업가의 자화자찬이 마치 도시재생 실적인 양 부풀리는 관련 공무원들도 반성하십시요

창신동 재개발 2020-12-15 11:43:16
비리가득.. 과연 누가돈을먹었는가.. 꼭밝혀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