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시민의 삶 획기적 개선시킨 소중한 도시 인프라"
"아파트는 시민의 삶 획기적 개선시킨 소중한 도시 인프라"
도서 '아파트가 어때서' ... 아파트에 대한 긍정적 시각 담아
조경, 지하주차장, 에너지효율 등 인간의 삶 업그레이드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1.13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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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닭장', '성냥갑' '토건사업' 등 부정적 이미지가 덧씌워진 아파트 주거형태를 긍정적인 시각에서 해석한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 

아파트는 도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준 고마운 존재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이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서 '아파트가 어때서(출판사 사이드웨이)'에서 저자인 현직 건설 엔지니어 양동신 씨는 아파트를 시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켜 준 중요한 도시 인프라 중의 하나라며 아파트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우선, 저자는 콘크리트 구조물인 아파트가 도시민의 삶의 질을 한 차원 높게 발전시킨 명확한 공로가 있다고 주장한다. 

콘크리트 건축물을 통한 용적률과 건폐율의 활용으로 아파트가 거주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는 것이다. 

첫째, 용적률을 높이고 건폐율을 낮춘 뒤 이를 통해 1층 공간에 풍부한 녹지를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의 거주 환경을 개선시켰다. 

둘째, 주차 후 동선을 엘리베이터와 직결시켜 비 오는 날에도 비를 맞지 않고 편리한 이동이 가능해졌다. 

셋째, 에너지 효율의 관점에서도 한국식 판상형 아파트는 세대 상하좌우 모두에 이웃과 인접해 있어 이웃끼리 서로 열을 교환해 겨울에도 따뜻하게 지낼 수 있다. 

넷째, 전기 및 수도, 가스 등을 고압 공급시설을 통해 저렴하게 사용할 수 있고, 관리인을 따로 두지 않아도 되니 경제적으로도 이득이다. 

다섯째, 교통 관점에서도 아파트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살면 대중교통을 주로 이용하는 경우가 증가하니, 도시 외곽의 단독주택 등에 거주하는 것보다 온실가스 절감 측면에서도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저자는 독자들에게 국내 아파트 통계 수치에 붙은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오명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주문한다. 

'아파트 공화국'이라는 명칭은 2007년 프랑스 저자가 발간한 책 이름에서 비롯됐는데, 이 같은 부정적 시각은 프랑스 국내의 오랜 주거 환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아파트 형태로 지어져 운영 중인 프랑스의 '공공임대 사회주택'은 가난한 이민자들의 주거지로 높은 빈곤율로 유명한 곳이다. 이 때문에 '아파트 공화국'의 저자는 '빈곤층 주거지=아파트'라는 시각으로 국내 아파트를 부정적으로 묘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저자는 콘크리트에 대한 시각을 재조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비인간적', '환경폐기물'이라는 족쇄가 붙은 콘크리트가 사실은 인류 문명의 축복이라는 것이다. 

도시 지하에 설치된 콘크리트 하수도 시설 때문에 수인성 전염병에서 해방됐고, 2019년 강원도 속초 산불 발생 당시, 전국의 수많은 소방차들이 화재 현장에서 피해를 최소화시킬 수 있었던 것도 강원도 산악지형을 뚫고 긴 구간의 터널을 만든 콘크리트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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