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현장을 가다
대전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현장을 가다
사통팔달의 교통 요충지… 안전진단 통과에 전력 질주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01.27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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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진단 주민발의 동의서 60%… 구청에 접수
에너지 자립 가능한 자연친화적 도시 추진 호재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대전에 있는 연축주공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위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안전진단 등 사업 출발부터 만만치 않은 과정들이 즐비하지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연축지역에 대한 대전시와 대덕구의 관심과 향후 비전도 크다.

송미호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장은 “약 20년간 주민여러분과 유대를 가지고 공감하며 지내왔고, 앞으로도 우리구역의 발전과 재건축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겠다. 기존 소유자가 큰 부담 없이 재입주할 수 있게 평형대를 구성하고, 모든 연령대가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진단 통과가 사업의 최우선 과제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하는 일은 재건축 안전진단과 관련된 업무다. 현재 구역은 도로와 외벽의 유실 및 균열로 인해 인명피해와 차량파손이 발생하고 있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런 위기의식으로 현재까지 안전진단을 위한 주민발의 동의서는 약 60% 징구됐으며, 이 동의서는 지난해 9월 17일 대덕구청에 접수됐다. 

준비위원회는 지금까지 수차례 대덕구청을 방문해 안전진단 업무가 조속히 착수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안전진단이 재건축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첫 관문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송 추진준비위원장은 “대전시의 2021년 예산편성과 동시에 곧바로 안전진단이 진행될 수 있도록 대덕구청과 협의 중에 있다. 현지조사 및 정밀안전진단을 거쳐 적정성 검토까지 일사천리로 완료되도록 구조안전성과 주거환경, 설비노후도 등의 자료도 미리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5년차 아파트 주민들 사업추진 의지 높아

현재 구역 주민들의 정서나 분위기는 차분하다. 사업 초기단계이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재건축사업 자체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 분위기다. 구역에서는 2018년 말부터 재건축 얘기가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후 뜻이 있는 소유자들이 주기적으로 만나면서 사업추진에 대한 논의를 이어왔다.

2019년 7월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 추진준비위원회를 결성하고, 지난해 10월 17일 사무실 개소식을 하면서 본격적으로 재건축사업에 필요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연축주공아파트는 건축된지 35년차 아파트다. 대다수의 소유자들이 재건축을 원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투명한 사업추진을 바라고 있다.

▲연축지구 스마트그린 혁신도시 포럼 열려

LH가 사업시행자인 인근의 연축지구에 대한 개발 움직임도 본격적으로 논의되고 있다. 대덕구는 지난해 11월 한남대학교 메이커스페이스에서 ‘연축지구 스마트그린 혁신도시 포럼’을 개최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김태성 대덕구의회 의장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서 대덕구는 연축지구에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자연 친화적인 도시 건설을 위해 종합적인 발전방향을 논의하고 있다고 비전을 소개했다.

포럼에서 박 대덕구청장은 “연축지구 개발을 통해 남·북으로 분리되었던 대덕구의 생활권을 하나로 연결해 지역 균형발전을 도모하겠다. 또한 혁신도시의 기관 유치 등을 통해 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을 통한 신성장 동력 확보 등 기대효과 많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연축지구 개발이 대덕구의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시대적 흐름에 발맞춘 맞춤형 그린 뉴딜 정책을 적극 도입해 지속 가능한 도시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시와 대전시의회도 주목, 지역 발전에 총력

대전시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대전 역세권지구와 연축지구 등을 중심으로 혁신도시 예정지를 명시했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도 지역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대전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대전의 관문인 대전역이 살아야 하고, 대전과 세종의 연결 축인 연축지구를 통해 대덕구가 발전하고 원도심이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전시의회가 현안 사업들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등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대덕구뿐 아니라 대덕구의회, 대전시, 대전시의회가 연축지구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송 추진준비위원장은 “우리 구역과 관련된 지자체와 의회가 모두 우리 지역의 중요성과 위상을 인식하고 발전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이런 좋은 기회를 놓치지 말고 적극 사업을 추진해 우리 아파트가 쾌적한 주거환경으로 탈바꿈하고, 소유자들의 재산가치가 더 높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치 지속적으로 상승

대전은 현재 부동산 가치가 상승세에 있다. 연축주공아파트도 인근의 개발호재와 비전으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2018년부터 재건축 얘기가 거론되면서 아파트의 가치상승은 시작됐다. 2018년 8천만원에서 9천만원에 거래되던 아파트 가격은 현재 2억5천만원을 넘어서고 있다.

주변에서는 재건축이라는 호재가 아니면 쉽게 가능한 금액이 아니라고 한다. 향후 안전진단 및 구역지정고시, 조합설립, 시공자 선정 등 사업이 진행 될수록 아파트 가치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연축주공아파트 재건축사업은 대전시 신탄진로 170 일대 426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토지등소유자는 670명이다. 구역은 사통발달의 교통입지를 갖추고 있다. 회덕IC1km 거리에 신설될 예정이며, 최단시간에 유성으로 이동할 수 있는 신문교가 건설된다. 2024년에는 신탄지에서 계룡까지 운행하는 광역철도(전철) 회덕역도 걸어서 7분 거리에 개통될 예정이다.

대전 도심 외곽순환도로 사업의 일환인 동북부순환도로 신설사업도 본격화 되고 있다. 이 사업이 작년 5월 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것이다. 사업구역 인근 유성구 관평동에 현대아울렛이 있으며, 2021년 말경 도룡동에 신세계백화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생활 인프라도 한결 더 좋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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