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특별계획3구역 재건축, 조합설립 창립총회 성료
압구정 특별계획3구역 재건축, 조합설립 창립총회 성료
초대 조합장에 안중근 추진위원장 직무대리 선출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제 회피 청신호
  • 최진 기자
  • 승인 2021.03.0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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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압구정 대장주로 불리는 압구정 아파트지구 특별계획3구역이 조합설립 창립총회 개최에 성공하면서 재건축 조합원 2년 실거주 의무제 탈출의 청신호가 켜졌다. 압구정3구역 주민들은 추진위원장 직무대리로 사업추진을 위해 노력해 온 안중근 씨를 초대 조합장으로 선출하며 기존 집행부 사업추진에 힘을 실었다.

압구정특별계획3구역 재건축추진위원회(위원장 직무대리 안중근)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강남구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조합설립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압구정3구역은 전체 토지등소유자 4천68명 중 이날 총회장을 방문해 조합설립에 동의한 3인을 포함해 총 3천633명(89.3%)이 재건축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이날 총회에는 조합설립에 동의한 토지등소유자 3천633명 중 2천745명이 서면결의서나 현장투표를 통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집행부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 우려를 방지하고자 총회장 내 좌석 간격뿐 아니라 총회장 인근 인파까지 통제하며 사회적거리두기 및 방역지침을 준수했다.

이날 총회에는 총 10개 안건이 상정돼 원안가결 됐다. 세부적으로는 △추진위원회 기 수행업무 추인 및 승계의 건 △조합정관 제정의 건 △조합 제규정 제정의 건 △2021년도 추진위원회 수입‧운영비‧사업비 예산(안) 승인 건 △2021년도 조합 수입‧운영비‧사업비 예산(안) 승인 건 △자금의 차입과 그 방법‧이율 및 상환방법 승인의 건 △창립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 △총회 의결사항 중 대의원회 위임의 건 △조합 임원(조합장‧감사‧이사) 선출의 건 △ 조합 대의원 선임의 건 등이다.

안중근 추진위원장 직무대리는 이날 조합임원 선거에서 조합장 후보로 단독출마 해 소유자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조합장으로 당선됐다. 압구정지구 내에서도 독보적으로 넓은 사업부지와 토지등소유자를 보유한 3구역은 그동안 상가 소유자와의 갈등과 토지등소유자 간의 내분으로 오랫동안 갈등이 반복돼 왔는데, 현 집행부가 재건축조합원 실거주 규제를 앞두고 대통합을 이뤄냈다는 점이 소유자들로부터 표심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안 당선인은 “지난 2017년부터 압구정이라는 위대한 땅의 가치를 이어갈 수 있는 올바른 재건축사업을 위해 노력해왔기 때문에 조합장이라는 자리가 얼마나 막중한 것인지 잘 안다”라며 “소유주들의 뜻을 받들어 조합원을 섬기는 조합장이 되도록 헌신의 자세로 노력하겠다”고 당선 수락인사를 전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압구정 현대아파트를 모르는 국민이 없듯이 앞으로도 압구정을 이끌어나가는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아파트를 짓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오는 4월 서울시장 선거를 시작으로 내년 대통령 선거까지 중대한 시기적 호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압구정지구 지구단위계획을 앞당기고 재건축사업의 속도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총회에서는 향후 조합을 운영하게 될 집행부도 구성을 마쳤다. 세부적으로는 △감사 2명(정병욱‧강대출), △이사 7명(이화령‧정완성‧박철균‧현재달‧황협‧전용현‧오상필) 등이다. 또 조합원을 대신해 조합과 소통할 대의원으로는 전체 후보자 158명(자진사퇴 1명) 중 902표 이상을 획득한 130명(이윤덕 외 129명)이 선출됐다.

압구정지구는 현재 서울시 지구단위계획 미확정으로 인해 토지이용계획과 이에 따른 건축계획이 불투명한 상태다. 하지만 이날 총회에서는 개략적인 사업계획안과 이에 따른 조합원 추정분담금을 산정해 조합설립 창립총회의 구성요건을 갖췄다.

압구정3구역이 창립총회 개최에 성공하면서 압구정지구는 실거주 의무제를 피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창립총회를 개최한 4구역과 5구역이 이달 조합설립인가를 득해 실거주 규제를 완전히 회피했고, 2구역도 지난달 25일 창립총회 개최에 성공해 규제회피가 목전이다. 압구정1구역도 조합설립에 필요한 주민동의율 75%를 확보한 후 상반기 중에 창립총회를 개최하기 위해 잰걸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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