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재개발·재건축을 잡아라”… 건설업계 수주전 ‘후끈’
“대어급 재개발·재건축을 잡아라”… 건설업계 수주전 ‘후끈’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에 치열한 ‘수싸움’
  • 최진 기자
  • 승인 2021.03.3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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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림1·상계1·흑석9구역, 상반기에 시공자 선정
대형사, 한남2·마천4구역 벌써부터 ‘물밑경쟁’ 

[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정비사업 현장은 시공권 확보를 위한 건설사들의 치열한 수주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정부의  규제로 수주 물량이 감소한 상황에서 대형사들의 물량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연내 시공자선정이 예고된 알짜 현장의 경우 이미 대형사들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모양새다.

▲신림1·상계1·흑석9구역… 서울 상반기 수주전‘기대’

상반기 서울 수주전 기대주는 신림1·상계1·흑석9구역으로 좁혀진다. 먼저, 서울 정비사업 상반기 최대어로 꼽히는 관악구 신림1구역 재개발조합(조합장 유병철)은 지난 2월 한국토지신탁을 사업대행자로 선정하면서 시공자선정을 투명하고 신속하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림1구역 재개발사업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808-495번지 일원 22만6천280.2㎡ 부지에 지하 2층~지상 29층 40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3천961가구 및 오피스텔 100실 및 근린생활시설 등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이 구역은 5천가구 규모로 예정된 신림뉴타운을 대표할 대장주로 서울 서남권 재개발 중에서도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시공자 선정총회는 오는 6월 19일 예정돼 있으며, 이미 GS건설·롯데건설·대우건설 등 대형사들이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상계뉴타운 소속 노원구 상계1구역도 상반기 시공자선정을 위해 세부일정 조율에 나섰다. 상계1구역 재개발사업은 노원구 덕릉로131길 51-16(상계동) 일원 8만6천321.5㎡ 부지에 지하 5층~지상 25층 17개동 규모의 공동주택 1천388가구 및 부대복리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상계1구역은 시공자 선정을 앞두고 대형건설사들의 물밑 경쟁이 진행 중이다. 현재 현대산업개발·현대엔지니어링·롯데건설이 수주권 확보를 위해 나섰다. 조합은 내달 총회를 통해 시공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4천240억원 규모다.

동작구 흑석뉴타운 중앙에 위치한 흑석9구역은 지난해 집행부 교체 후 롯데건설과도 결별을 선언하면서 무주공산인 상황이다. 현재 삼성물산·DL이앤씨·현대건설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으며, 이전 시공자인 롯데건설도 사업지 인근에 홍보관을 차린 후 수주권 재탈환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롯데건설 수주당시 추정공사비 규모는 4천400억원 규모다.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원 9만4천94㎡ 부지에 공동주택 1천538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다. 지난 2018년 롯데건설은 수주전 당시 이곳에 지상 최고 28층, 11개동 대안설계를 제안해 시공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시가 제2종일반주거지역 최고 25층 규제에 걸려 설계변경 인허가를 받지 못해 시공계약 해지로 이어졌다.

▲서울 하반기 현장 군불… 한남2·마천4구역 관심

이밖에도 하반기에 시공자선정이 예정된 기대주 현장에서도 대형사들의 군불 때기가 한창이다. 지난해 10월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한 용산구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도 올해 수주가 예정되면서 벌써부터 하반기 수주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은 용산구 보광동 272-3번지 일원 11만5천5㎡ 부지에 지하 6층~지상 14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537가구를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지난해 서울시 특별건축구역 우수디자인으로 건축심의를 통과해 ‘부촌’ 한남을 대표할 도심지 저밀도 주거지로 주목받고 있다. 시공권을 획득할 경우 건설사의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어, 대형사들의 관심이 뜨거운 상태다. 현재 삼성물산·DL이앤씨·대우건설·롯대건설·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 6곳이 적극적으로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또 송파구 거여·마천동 일대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도 사업시행계획안 공람에 들어가면서 시공자 선정을 목전에 둔 상황이다. 마천4구역 재개발사업은 송파구 마천동 323번지 일대 6만653㎡ 부지에 건폐율 21.17%, 용적률 297.71%를 적용해 지하 3층~지상 33층 규모의 공동주택 1천383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하는 사업이다.

이곳은 서울시장 보권선거 후 거여·마천뉴타운 지구가 부활할 것이라는 기대와 위례신도시와 연접한 지리적 이점 때문에 대형사들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재 GS건설과 현대건설이 적극적으로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고, 삼성물산도 사업진행 상황을 살피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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