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이형욱 안양 평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회장
인터뷰 - 이형욱 안양 평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회장
“초기 리모델링 단지 시행착오 없도록 사업 안착 돕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5.31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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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평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회장으로 안양시 리모델링사업 부문에 가장 오랜 역할을 담당해 온 목련2단지 이형욱 조합장이 선출됐다. 이 신임 회장은 목련2단지의 사업경험을 토대로 신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초기 사업단지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 안정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회장으로 선출된 소감 한 말씀

평촌 공동주택 리모델링 연합회 출범은 만시지탄의 느낌이다. 2008년 목련2단지 리모델링 조합설립 이래 외롭게 리모델링 관련법의 신설 및 개정을 위해 수십 차례 국회 및 국토교통부 관계자 회의, 리모델링 관련 세미나, 토론회 등에 참석해 전용면적 40% 증축, 15% 세대수 증가, 수평별동세대분할수직증축 등의 제도개선 방안을 이끌어 낸 바 있다. 10여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 셈이다. 이때 혼자가 아닌 다수가 참여했다면 이런 시간들이 좀 더 단축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연합회가 담당하고자 하는 역할은

연합회에 참여한 다수 아파트단지들은 아직 리모델링 추진위원회 단계다. 초기 사업계획을 어떻게 수립하느냐가 중요한데, 개별 아파트가 시행착오 없이 빠른 시간 내에 사업을 완수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명실상부한 멘토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평촌의 노후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해 주민편의를 증진시키고 아파트 내구수명을 늘리는 생애주기적 관점 취지를 살리는 주택 선순환의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연합회가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

연합회 설립 취지 및 활동 계획은

리모델링 제도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 및 초기 리모델링 추진 아파트의 시행착오를 방지해 원활한 리모델링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아울러 각종 리모델링 지원책도 안양시와 계속 협의해 나갈 것이다. 1기 신도시 내에서 우리 평촌아파트의 용적률은 매우 높은 편이다. 일산이 169%, 분당이 184%인데 반해 평촌은 204%에 이른다. 현재의 법 규정으로는 수익성이 떨어져 타 신도시와 달리 재건축을 고려할 만한 처지가 아니다. 리모델링 외에 대안이 없는 상태다.

연합회에 참여한 단지 규모는

조합이 설립된 목련2단지, 목련3단지를 포함해 공작 부영, 샘마을 우방, 양촌 현대 등 약 20개 단지가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참여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다.

평촌 신도시 아파트 노후 상황은

30년 된 아파트들이 대부분이다. 지하주차장이 부족해 가구당 0.4대가 채 안돼 극심한 주차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지하주차장이 있는 일부 단지들의 주차장 상황도 가구당 0.7대에 불과하다. 퇴근 무렵이면 평촌 전체 아파트들이 주차문제로 몸살을 겪는다. 여기에 배관 노후화로 인한 녹물은 기본이고, 층간소음, 노후 엘리베이터로 인한 안전문제 등으로 인해 입주민들의 스트레스는 극에 달하고 있다. 안양시의 지원을 통해 일부 수선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미봉책에 머물 뿐이다. 리모델링을 통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리모델링 정책 당국에 한 마디

정부가 거시적 차원에서 내력벽 철거와 수직증축을 허용해 줘야 한다. 정부가 더 이상 리모델링 정책에 손놓고 있어서는 안 된다. 현 정부가 3기 신도시를 도입해 주택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하는데, 3기 신도시가 문제가 아니라 정작 1기 신도시의 노후화 해결책이 급선무다. 이 때문에 1기 신도시의 주거환경 개선과 주태공급 방안의 일환으로 리모델링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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