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구민기 (주)라오나크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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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본과 기술력으로 시장 살리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06.08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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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전자식 도어락은 전 세계 최초로 만들고 보급화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종주국의 지위는 기존 국내 주요 제조사가 모두 해외 자본에 인수돼 오히려 다국적 기업이 우리의 기술력으로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라오나크는 국내 기술과 국내 자본으로 외국에 빼앗겨가는 도어락 시장을 다시 살리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회사 운영에 있어서 가장 핵심으로 생각하는 가치는?

=회사의 모든 가치와 제품은 궁극적으로 그 회사가 속해있는 사회와 관련 업계에 공헌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전자식 도어락 업계에 들어왔을 때 전국에 있는 300여개 열쇠점을 직접 찾아다니며 서비스 망을 구축한 적이 있다. 그 당시 본사의 제품과 정책이 열쇠점 업주들의 생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뼈저리게 느꼈다.

또한 열쇠의 속성상 도난과 같은 범죄와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도어락을 통해 안전한 사회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오고 있다.

라오나크는 현재 판매되고 있는 도어락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 사회에 기여하는 가치의 제품을 만들고 판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제품이 기존 도어락이 잠기기 전까지 3초에서 늦게는 5초까지 걸리는 시간을 아예 없앤 ‘즉시 잠금 장치’와 기존 불완전한 안전고리를 디지털화한 ‘스마트 도어체인’을 적용한 도어락이다.

▲도어락 제품 선택에 있어서 눈여겨 봐야할 부분은?

=현재 여러 제조사들이 모두 보다 나은 기술력이나 보안력의 강화에 힘쓰기 보다는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한 소비가 가격 인하에 힘을 쓰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다 보니 필연적으로 플라스틱 재질의 제품이나 설치 편의성을 고려한 마스터 번호가 존재하는 제품들이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플라스틱 재질의 경우 충격에 쉽게 파손될 수 있고, 내구성이 오래가지 못한다. 도어락은 집의 안전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플라스틱 재질이 아닌 금속재질로 튼튼한 내구성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한 도어락은 설치 및 향후 관리의 편의성을 위해 마스터 번호가 존재하는 제품이 더러 있다. 특히 일부는 설치 후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바꾸더라도 마스터 번호는 그대로 존재하는 경우가 있다. 그 번호를 알면 누구라도 문을 열고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 번호가 존재하는지, 사용자가 마스터 번호를 변경 혹은 삭제 가능한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전자식 도어락은 현재 국내 보급률이 80%를 넘어 각 가정의 필수품이 됐다. 가까운 중국의 경우 국내 기술을 이전해 10여 년 전부터 도어락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으나 보급률은 10%가 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이나 유럽의 경우에는 이제 보급률이 2% 이내에 불과하다. 잠재 시장 가치가 그만큼 크다.

하지만 이러한 전자식 도어락 종주국의 지위는 기존 국내 주요 제조사가 모두 해외 자본에 팔린 상태로 우리의 기술력을 가지고 오히려 다국적 기업이 수혜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라오나크는 이를 위해 전자식 도어락의 핵심 기술인 ‘모티스’(도어락 잠금장치)를 이미 자체 개발, 생산하고 있으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완전 자동화 모티스’를 개발해 올 해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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