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최근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시계획을 전공한 김현아 국민의힘 전 의원을 SH공사 사장으로 내정하면서 주택공급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공공개발 독주보다 민간과 공공을 연계해 도심 재개발사업과 장기전세주택 활성화에 나설 것이란 얘기다.
김 내정자는 예전부터 “주거정책은 반드시 공공이 담당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민간을 활용하고 민간에서 공공성을 추구하도록 하는 정책 수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펼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한 민간부문의 구체적 방안은 오 시장의 주요 공약인‘상생주택’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상생주택은 장기전세주택인‘시프트’의 일종으로 민간과 공공 간 협력의 결과물로 알려진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 시프트가 공공택지와 재건축ㆍ재개발사업에서 기부채납된 가구를 통해 공급된 것과 달리 상생주택은 민간 토지를 활용한다. 오 시장은 지난 4월 재보궐선거 공약에서 5년 간 상생주택 7만가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는 최근 상생주택이 들어설 민간부지 확보를 위한 인센티브 방안을 함께 마련하고 관련 부처 협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SH공사가 관리 중인 시프트는 총 2만8천47가구 규모다. 오 시장 공약대로 7만가구가 공급되면 기존 시프트의 두 배가 넘는 물량이 서울시 내에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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