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강동구 재건축 대어 중 하나인 강동구 명일동 삼익그린2차 아파트가 재건축조합 설립을 인가받으며 기대감을 한껏 높이고 있다.
지난 5일 강동구청은 지난 5일 삼익그린2차 재건축 조합설립을 인가했다. 1983년 준공된 삼익그린2차는 지상 12~15층, 15개 동 2천400가구로 구성된 대단지 아파트다.
조합설립에 성공하면서 조합은 2차 안전진단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건축심의와 사업시행계획 인가 등 후속절차에 곧바로 돌입할 계획이다. 2차 안전진단 결과는 올해 하반기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익그린2차는 올해 3월 1차 정밀안전진단에서 ‘조건부 통과’인 D등급(52.17점)을 받았다. 이에 따라 2차 정밀안전진단인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검토를 통과하면 최종적으로 재건축사업 추진이 확정된다.
조합 관계자는 “2차 안전진단 결과가 이르면 10월 늦어도 올 12월까지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안전진단을 통과하면 건축심의를 비롯해 사업시행인가 준비 단계로 넘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익그린2차 아파트는 안전진단을 진행하지 않은 상태에도 불구하고 추진위원회와 조합이 설립된 곳이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서는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정비구역을 지정해 추진위를 구성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곳은 도정법이 제정되기 전 구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라 개발기본계획 고시를 통해 정비구역(아파트개발지구)로 지정됐기 때문이다. 아파트지구개발사업은 도정법이 제정되기 전 구 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제도다. 주택건설촉진법에서는 개발기본계획이 고시되면 안전진단을 거치지 않고 추진위를 설립할 수 있었다. 추진위는 지난 2월 23일 조합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전체 토지등소유자 2천576명 중 2천213명(약 95%)의 동의를 받아 조합설립인가를 신청, 최근 강동구청에 조합설립인가를 득한 것이다.
한편 삼익그린2차 재건축사업은 강동구 명일동 15번지 일대 구역면적 12만6천870㎡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은 지난 1983년 12월 입주한 18개동, 최고 15층, 2천400가구 규모의 대형 단지다. 조합 측은 향후 단지를 총 3천600여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