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2차시기 내년으로 연기
상계주공단지 재건축 안전진단 2차시기 내년으로 연기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08.2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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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최근 노원구 상계주공아파트 단지들이 재건축 안전진단 일정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태릉우성 등의 사례를 통해 사실상 현재 안전진단을 통과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이다. 

먼저 지난달 22일 상계주공6단지는 연내 추진하려고 했던 2차 정밀안전진단을 내년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단지는 지난 4월 1차 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5월 말 노원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업체선정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노원구에 취소 의사를 전달했다.

1988년 준공돼 재건축연한 30년을 넘긴 상계주공6단지는 28개동, 2천646가구로 구성돼 있는 대단지 아파트다. 상계신시가지 내 16개 주공아파트 단지 중 8단지와 5단지에 이어 세 번째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단지다.

지난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해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진행 중인 상계주공3단지 역시 일정을 내년 대선 이후로 미뤘다. 상계주공 3단지 재건축 추진모임은 지난 5월 노원구에 정밀안전진단을 신청하고 업체선정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구청에 입찰을 취소하고 일정을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상계주공3단지는 1987년에 준공한 아파트로 2천213가구 규모다. 지하철 7호선 노원역이 7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단지다. 2천가구가 넘는 매머드급 단지인데다 상계주공 16개 단지 중에서도 최고의 입지를 자랑한다.

상계주공6단지와 3단지가 2차 정밀안전진단 시기를 내년으로 미룬 것은‘태릉우성’아파트의 영향이 컸다. 

2차 정밀안전진단에서 무려 10점이상 오른 것을 보고 정부의 규제 완화 이전에는 통과가 어렵다고 판단해 내년 대선 이후로 일정을 연기한 것이다. 이들은 적정성 검토가 객관적 기준이 아닌 정책적 판단 하에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상계주공3단지 재건축 추진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정밀안전진단 업체선정 입찰 자체를 포기했다”며 “태릉우성 아파트가 2차 안전진단에서 1차보다 무려 10점이 올라 60.90점으로 C등급을 받은 것은 현행 정밀안전진단이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있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고 사실상 노원구 재건축사업을 가로막겠다고 선포한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오세훈 시장이 취임하면서 안전진단 완화를 요구하는 등 최근 추이를 보면 내년 대선 이후 기준 완화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일정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원구에서 지난 3월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 하계장미 역시 일정 연기를 고려하고 있다. 

한편 노원구는 진행중인 현지조사(예비안전진단)는 일정대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노원구청에 따르면 최근 상계주공2단지와 7단지가 현지 조사를 통과했고 하반기 예정된 상계주공 4·10·12·14단지 및 하계극동건영벽산, 중계그린 등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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