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영국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유영국 미아3재정비촉진구역 재개발 조합장
“충분한 의견수렴 통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고품격 아파트 짓겠다”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08.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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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은 조만간 시공자 선정에 돌입할 예정이다. 강북 초역세권 아파트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대형 시공사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유영국 조합장은 조합원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조합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유 조합장은 아파트를 건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라며 시공자 선정 후 많은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조합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친환경주택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활용해 명품아파트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지난 2~3년간 사업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그간 사업정상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쏟아왔나

=조합원들과의 소통 확대에 주력했다. 재개발사업이 지연되는 주요 이유는 조합과 조합원 간 소통 부재로 인한 갈등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우리 조합 내에서도 그런 갈등들이 있었다. 그래서 새 집행부를 꾸린 후 조합원과 소통 확대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시행했다.

구체적으로는 조합원 개개인과 개별 면담을 하고, 전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는 사업설명회 개최 등 조합원 소통 자리를 마련해 왔다. 이런 노력들이 이번에 사업시행인가로 나타난 것이라고 믿는다.

▲사업정상화 경험에서 얻은 재개발사업의 문제해결 방법을 소개한다면

=조합장이 모든 일에 솔선수범하며 사업진행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것이다. 우선, 제가 조합장에 당선된 후 가장 먼저 해결에 나선 것이 조합원 간의 불화를 없애는 것이었다. 조합원 화합을 위해 조합장이 직접 만나 소통하면서 서로를 이해시키고 갈등을 줄여나갔다. 이것이 사업시행인가를 받게 하는 등 정상화로 이어지게 만든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

또한, 협력업체와의 원만한 관계도 꼭 유지해야 한다. 그래야 인허가 속도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우리 현장의 인허가 과정에서도 조합장이 직접 협력업체와 함께 발로 뛰며 구청 유관부서와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런 노력들이 타 재개발현장보다 인허가 기간을 비약적으로 단축시킨 방법이라고 확신한다.

▲조합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재개발사업의 주인은 조합원이다. 과거 우리 조합도 각종 고발·고소 등으로 조합원들이 분열되고 사업이 한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던 적이 있었다. 이제는 좀 더 달라져야 한다. 자기 개인의 이익이 아닌 조합원 전체의 이익을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화합해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동참해 주시길 부탁드린다. 

▲재개발 사업 완료 후 미아3구역은 어떻게 변해 있을 거라 생각하나

=현재와 미래의 차이점을 확인하면 답을 찾을 수 있다. 현재의 미아3재정비촉진구역은 정비기반시설이 매우 부족하고, 노후주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우리 구역의 재개발 사업이 완료된다면 인근에 위치한 미아2·4재정비촉진구역과 함께 최고의 대단지 아파트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대형건설사 브랜드가 달리고 환경과 첨단시설이 어우러진 누구나 살고 싶은 동네가 돼 있을 것이다. 이 같은 구상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차근차근 최고의 아파트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아파트 건립 시 방점을 찍고 있는 점이 있다면

=아파트를 건립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조합원들이 원하는 아파트를 만드는 것이다. 하이엔드 브랜드, 커뮤니티센터 특성화 등 훌륭한 아파트를 만드는 많은 요건들이 있다. 하지만 공사비 등의 현실적인 상황을 무시할 수 없다.

시공자 선정 후 많은 조합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취합해 조합원들이 가장 원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아파트 건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건강친화적, 친환경주택 건설을 위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상해 명품아파트로 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정책 당국에 재개발 제도 중 개선해야 할 점을 제언한다면

=재개발사업에 현물출자한 조합원에게 사업이익이 돌아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바뀌어야 한다. 재개발사업도 엄연한 사업이다. 그런데 지금은 과도한 분양가 규제로 출자자인 조합원의 이익이 일반분양자에게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시세와 분양가 차이가 너무 크다보니 세간에서는 일반분양자들이 청약 당첨되는 순간 눈먼 돈을 번다는 이야기가 나돈다. 일반분양가격이 터무니없이 낮게 책정되다보니 조합의 사업성이 악화되는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 일반분양 가격을 현실화 해 조합의 사업성이 극대화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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