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홍순정 (주)함께함 대표
인터뷰- 홍순정 (주)함께함 대표
“통합개발 통해 소규모정비사업 가능성 보여주겠다”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0.05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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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서울 성북구 사대부중·고 1·2·3구역은 노후 주택가로 주거환경이 열악하지만, 사업성 문제로 인해 재개발사업 추진이 어려운 현장이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높은 공사비와 소규모 단지 건축으로 인해 주차장 및 커뮤니티시설 부족 등으로 인식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3개 구역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으로 재개발사업의 장점까지 살리면서 주거환경 개선에 대한 희망이 현실화됐다.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가장 큰 장점은

=일반 정비사업과 소규모 정비사업의 장점을 모두 살릴 수 있다. 사대부중·고 1·2·3구역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역은 일신초등학교와 내부순환로의 영향으로 재개발을 해도 용적률 인센티브를 모두 활용하지 못하고 층수 완화 역시 적용이 어렵다.  결국 재개발을 하게 되면 기부채납에 대한 부담만 커질 뿐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3개 구역을 묶어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제안했다. 빠른 사업추진 속도는 물론 향후 총 648가구의 중단지로 통합 개발되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의 단점인 주차장과 커뮤니티 부족 등의 문제를 해소할 수 있다. 

또한 재개발에 비해 사업성이 압도적으로 향상된다. 분양주택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지 않아 토지등소유자들의 추가분담금이 줄어든다. 자체 분석한 결과 재개발사업의 경우 비례율이 90%에 불과했지만, 통합가로주택정비사업은 약 20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개발이 아닌 가로주택에 대해서 소유자에게 알리고 이해를 돕는 것이 처음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통합 가로주택에 대해서 찬성하는 소유자분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지금은 오히려 주민 과반 이상이 구청에 재개발사업 추진을 반대하는 동의서를 제출하면서 가로주택정비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향후 추진 계획은

=4년 이내 입주가 가장 큰 목표다. 내년 초 조합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같은 해 5월 시공자 입찰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이 가시화되자 벌써부터 대형 건설사들이 찾아와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통합개발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를 대비해 정관에 통합 개발을 위해 3개 구역을 한 단지와 같이 운영하는 핵심 운영규정을 만들었다. 각 구역별 조합장들을 구성원으로 한 의사결정 기구를 신설한다. 또한 시공자, 설계자, 기타용역업체를 함께 선정하고 계약 내용 등 사업과 관련한 세부사항도 같이 정한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통합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원활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소규모 정비사업이지만 대규모 재개발사업의 장점을 가지고 있는 단지로 탈바꿈해 가로주택정비사업의 가능성을 보여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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