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 재건축, 이정돈 추진위원장 및 집행부 해임
은마아파트 재건축, 이정돈 추진위원장 및 집행부 해임
위원장 선출선거 지연과 사업추진 지연에 따른 책임론
이정돈 위원장. "위법총회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것"
  • 최진 기자
  • 승인 2021.09.29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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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 재건축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대치동 은마아파트 재건축추진위원회의 집행부가 해임됐다. 이정돈 추진위원장을 비롯한 기존 집행부는 해임총회의 위법 정황이 상당수 확인됐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해임총회 발의자 측은 지난 28일 오후 2시 강남 GS타워 1층 아모리스홀에서 ‘이정돈 추진위원장 등 해임을 위한 주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전체 토지등소유자 4천814명 중 서면참석자를 포함해 2천466명(51.2%)이 참석했다.

이날 이정돈 추진위원장은 해임총회 개최에 앞서 서면철회서 726장을 해임발의자 측에 전달했지만, 주최 측은 서면결의서를 내지 않은 토지등소유자들의 철회서가 상당수 포함됐다며 2시간의 선별작업 끝에 총 107장의 철회서만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철회서 107명을 참석자에서 제외하더라도 전체 토지등소유자의 과반(2천407명)을 59명 초과했기 때문에 총회 성원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날 총회에는 총 6개 안건이 상정됐다. 세부적으로는 △추진위원장 이정돈 해임의 건 △추진위원장 이정돈 직무정지의 건 △기술감사 소성호 해임의 건 △기술감사 소성호 직무정지의 건 △추진위원 라명찬‧김지호‧최호국‧이중재‧이근태‧김재균‧오춘섭‧임병수‧권지현‧김영철‧최인환‧박준표‧김광환‧안희성‧최봉옥 해임의 건 △추진위원 라명찬‧김지호‧최호국‧이중재‧이근태‧김재균‧오춘섭‧임병수‧권지현‧김영철‧최인환‧박준표‧김광환‧안희성‧최봉옥 직무정지의 건 등이다. 안건은 모두 원안 가결됐다.

해임총회 발의자 대표로 총회 의장을 맡은 박동현 씨는 “재건축사업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우리 은마아파트가 지난 10년이라는 세월을 흘려버림으로써, 그 상징성과 가치가 크게 훼손됐다”라며 “오늘 해임총회는 은마의 훼손된 가치와 상징성을 회복하고 도약하는 뜻깊은 총회이자, 상전벽해(桑田碧海)로 급변하게 될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집행부 측은 해당 주민총회의 위법사항을 정리해 법적 대응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정돈 추진위원장은 “소명기회를 문자로 통보받아 총회장에 방문했지만 용역들에 의해 가로막혔고, 낚아채간 서면철회서 700장도 어떻게 처리했을지 확인할 길이 없으며, 직접참석자는 고작 4명에 불과한 위법적인 총회”라며 “행정적으로나 법리적인 위법적인 정황이 많기 때문에 조속히 이번 총회결의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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