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현대 vs SK' 2파전 양상
안산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현대 vs SK' 2파전 양상
현장설명회에 5곳 참여...오는 11월 18일 입찰마감
SK, 안산에 단독 깃발 꼽기 위해 최상의 조건 준비중
올해 수의계약만 줄곧 해온 현대건설 경쟁 나설지 관심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0.21 17:1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경기도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수주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9일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고 18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입찰마감은 오는 18일이다. 

공고에 따르면 입찰은 일반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입찰보증금은 130억원으로 입찰마감 3일 전까지 전액 현금으로 납부해야 된다. 

조합의 입찰 지침서 내용은 한차례 변경됐다. 지난달 23일 1차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입찰 지침서 등 시공자 선정 방법에 관한 안건이 의결돼 대의원회의 자료를 발송했다. 하지만 이사회의 직후 일부 조합원들이 입찰 지침 관련 내용을 수정하자는 의견들이 나와 지난 1일 2차 이사회에서 입찰지침서 내용이 수정됐다. 조합에서는 조합원들에게 이득이 되는 모든 조건을 수용해 입찰지침서를 변경했다.

수정된 입찰지침서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입찰기간이 기존 20일에서 30일로 변경됐다. 또한 입찰보증금도 당초 80억원으로 현금 또는 이행보증증권으로 납부 가능했지만, 총 130억원으로 전액 현금납부로 변경됐다. 또한 1차 이사회에는 언급되지 않았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명시하는 내용이 추가됐다.

이밖에도 기존 시공자 제시로 정했던 조건인 △공사비 산정기준(착공기준일 명시) △마감수준(서울기준) △지질조건(지질조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 없음) △물가 상숭률 적용 기준(착공 기준일까지 공사비 변동 없음) △조합원 분담금 납부(입주시 100% 납부) 등이 변경됐다.

업계에서는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의 시공권 경쟁구도가 SK에코플랜트와 현대건설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현대건설은 재건축 단지 내에 입찰 마감 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조합에서 불법홍보행위를 멈춰달라는 공문까지 발송했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구역내 홍보는 조합에서 정한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홍보가 가능한 기간은 입찰마감을 하고  최초 합동설명회 이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불법홍보까지 강행하면서 수주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미 오래전부터 구역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SK에코플랜트는 안산에 단독으로 수주한 현장이 없는 만큼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 수주에 심혈을 기울여 최상의 입찰조건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서면서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이에 대형건설사간 경쟁구도가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올해 수의계약을 통하여 시공권을 확보하던 현대건설이 SK에코플렌트와 경쟁에 나설지 여부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올해 불광1구역, 북가좌6구역 등에서도 수주의지를 내비친바 있지만, 경쟁 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 최근 입찰공고를 한 이촌 한강맨션에서도 삼성물산,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자 입찰에 소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한가지 주목할 점은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 에이치(The H)를 안산 고잔3구역에 적용할지 여부다. 현대건설은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경기도 과천 장군마을도 디 에이치를 내세워 수주했고, 최근 대전 장대B구역, 광주 광천동 재개발 등 지방에서도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시공자 재선정에 나서고 있는 흑석9구역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 따라 고잔연립3구역 조합원들도 하이엔드 브랜드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아직까지 현대 측에서는 힐스테이트 브랜드를 적용하겠다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의 한 조합원은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것은 조합원들에게 충분히 좋은 일”이라며 “하지만 각종 논란과 위법으로 혼탁한 수주전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로 인한 문제가 발생해 사업지연 및 조합원들의 피해로 이어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크다. 건설사들이 좋은 입찰 조건과 믿을 수 있는 구체적인 사업조건을 제안해 선의의 경쟁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은 안산 단원구 인현중앙길 229(고잔동) 일대 구역면적 4만7천417.7㎡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3층~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13개동 1천14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삼두주민 2021-10-23 18:08:05
현대가 빠지길 기원하는 기사인가요?
차라리 시공능력평가 부채비율 이런거나 비교나 좀 해주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