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입찰 앞두고 불법홍보 기승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 입찰 앞두고 불법홍보 기승
조합원 소수 대상으로 사전홍보설명회 진행...경쟁사 비방 유인물까지
현대건설 vs SK에코플랜트 2파전 양상...오는 18일 입찰 마감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1.10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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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경기도 안산시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의 수주전이 혼탁한 양상을 보이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입찰 마감 전부터 불법 사전홍보활동을 펼치고 있어 업계의 비난이 거세다.

업계에 따르면 시공자 선정 입찰을 진행 중인 경기도 고잔연립3구역의 시공권을 두고 대형 건설사간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문제는 오는 18일 입찰마감을 앞두고 각종 불법홍보 행위까지 강행하면서 혼탁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사전홍보설명회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무리한 불법홍보활동에 대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이곳 조합원들의 제보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약 5~10명 정도의 소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13회 가량 지속적으로 사전 홍보설명회를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에게 식사대접 및 선물제공까지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정비사업 계약업무 처리기준에 따르면 구역 내 홍보는 조합에서 정한 장소에서 진행할 수 있으며, 홍보가 가능한 기간은 입찰마감을 하고 최초 합동설명회 이후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이를 위반하고 불법홍보까지 강행하면서 수주의지를 피력하고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에 대한 비방전도 펼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구역에 SK에코플랜트를 비방하는 불법 유인물이 다량 배포된 바 있다. 이에 대해 SK에코플랜트는 경쟁사 혹은 경쟁사가 고용한 직원을 배포자로 추정하고 조합에 공문을 통해 강경한 조치 이행을 요구했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악의적인 의도로 일부 부정적인 기사만 발췌한 것으로 사실과 전혀 다르고 오직 비방을 목적으로 조합원들의 판단기준을 흐리게 하는 경쟁사의 불법행위로 보고 있다허위사실에 따른 명예훼손 및 입찰 업무방해로 수사 의뢰 등 강경한 조치를 취했고,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관련자들의 소환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현재까지 적극적으로 수주의지를 내비치고 있는 건설사가 현대건설과 SK에코플랜트 두 곳이기 때문에 불법 유인물을 배포한 곳이 현대건설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건설 측은 불법 유인물 배포를 한 적도 없고, 불법 홍보행위 역시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이미 불법 사전홍보행위를 펼쳐 조합으로부터 제지를 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의 답변이 신뢰가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현대건설은 재건축 단지 내에 입찰 마감 전에도 불구하고 불법으로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홍보활동을 해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이에 조합에서 불법홍보행위를 멈춰달라는 공문까지 발송했다.

조합은 현대건설에 지난달 18일 현장설명회 당일 시공자 불법 홍보공간 운영금지 및 철수 요청의 건이란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공문을 통해 조합은 구역 내 위치한 상가에 홍보공간을 마련해 조합으로 민원이 상당히 접수되고 있다홍보공간 설치에 대해 국토부 및 안산시에 시정조치 권고를 요청할 예정이며, 입찰지침 및 홍보규정을 위반해 향후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고잔연립3구역 재건축사업은 안산 단원구 인현중앙길 229(고잔동) 일대 구역면적 47417.7을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용적률 249.97%를 적용한 지하 3~지상 35층 규모 아파트 13개동 1145가구 및 부대복리시설 등을 신축할 계획이다. 조합은 지난달 9일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공고하고 같은달 18일 현장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장설명회에는 현대건설, SK에코플랜트, 롯데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등 총 5개 건설사가 참여했다. 입찰마감은 오는 18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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