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위13구역 신속통합기획 동의율 46.75%, 재개발 유대감 형성까지
장위13구역 신속통합기획 동의율 46.75%, 재개발 유대감 형성까지
신통기획 홍보·교육하며 주민들 단결…"재개발은 선택 아닌 필수"
  • 최진 기자
  • 승인 2021.11.1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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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서울특별시 성북구 장위13구역이 46.75% 주민동의율로 ‘신속통합기획’(옛 공공기획) 공모신청에 참여하며 통합재개발을 추진하고 나섰다. 장위13구역 주민들은 신속통합기획 공모신청 접수 후 정비사업 관련 정책이나 규정 등을 교육하는 방식으로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장위13구역 추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재개발을 원하는 주민들이 신속통합기획을 토지등소유자들에게 알리고 홍보하던 중 정책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교육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지해 주민 스스로가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나 관련 시도조례를 확인하는 자발적인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주민들은 성북구 및 장위동 역사교육을 비롯해 △성북구 노후도 △장위동 노후 건축물 현황 △장위동 위험건축물 등의 실질조사, △토지등소유자 명부 파악 및 현실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노후도 조사방식에 대한 국토교통부 및 법제처의 해석을 분석하고 구청 및 유관기관에 재질문하는 방식으로 전문성을 키워가고 있다.

김순동 장위13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은 “지역이 극도로 슬럼화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정부나 지자체 어느 곳에서도 낙후된 주거환경을 개선해주지 않기 때문에 이제는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배우고 나서지 않으면 안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라며 “현재 50여명의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신속통합기획 관련 규정과 행정절차를 학습 및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위13구역 재개발 추진준비위원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장위13구역은 전체 건축물 1천165호 중 30년 이상 노후 건물이 전체의 60%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인 건축물 노후도 분포는 △50년 이상 건물이 266호(22.83%)이며 △40년 이상 건물의 경우 450호(38.63%)에 이르며 △30년 이상 건물에 이르면 총 690호(59.23%)에 달해 노후 건축물이 구역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건축물의 40% 수준에 이르는 40년 이상 노후건축물 대부분이 관리가 되지 않는 빈집으로 방치되면서 붕괴 위험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인 것으로 조사됐다.

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자발적인 교육은 지역사회에 대한 정보뿐 아니라, 재개발 필요성에 대한 주민 유대감 형성, 그리고 신속통합기획의 추진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당초 장위13구역은 3천명이 넘는 토지등소유자와 상대적으로 짧은 공모기간 때문에 신속통합기획 공모에 참여하기 힘들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지난 29일 장위13구역은 재개발 필요성에 대한 주민공감대를 형성해 46.75%로 주민동의 요건을 충족해 공모신청을 마쳤다.

엄재용 추진준비위원은 “주민들에게 단순히 정책의 장점만 반복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아닌, 우리지역의 역사와 현황, 그리고 미래발전을 위한 담아 홍보에 나선 것이 많은 토지등소유자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다”라며 “현재는 앞서 가로주택 정비사업 현장의 주민들까지 사무실을 방문해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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