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최중오 연희 제1구역 재개발조합장
인터뷰- 최중오 연희 제1구역 재개발조합장
“원주민과 투자 조합원 갈등 서로 한발씩 양보해 협력을”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11.25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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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연희 제1구역 재개발사업이 90%에 육박하는 이주율을 보이고 있다. 조합에서는 현금청산자와 세입자들 중 미 이주자를 대상으로 막바지 협상과 명도소송을 병행하고 있다. 최중오 조합장은 빠른 이주 완료를 위해 현장을 누비며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정부와 시의 규제가 심했다. 정부나 지자체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첫 번째가 분양가상한제다. 이 제도는 주변시세에 비해 매우 낮은 금액으로 일반분양을 하는 것이어서 조합원들에게 피해를 준다. 따라서 분양가상한제를 폐지 또는 완화해 주변시세의 80% 이상으로 일반분양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해줘야 한다.

두 번째는 현금청산자와 세입자에 대한 과잉보호를 억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주와 관련해 최근 대법원마저도 이주를 하지 않고 남아있는 일부 청산자 및 세입자만을 위한 판결을 해 더욱 이주를 하지 않고 사업을 지연시키고 있다. 정책 또는 판결이 아닌 모두가 상생할 수 있도록 법을 개정하거나 완화해야 한다. 

▲이주와 관련한 업무나 이주 후 사업추진 계획은 무엇인가

=연희IC를 통해 내부순환도로에 진입을 하면 우측으로 가장 먼저 보이는 게 우리 아파트다. 연희동 하면 우리 아파트가 떠오를 수 있는 연희동뿐 아니라 서대문구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시공자와 협의를 통해 상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아파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현재 아직도 전체 거주주민 중 10% 가량의 청산자와 세입자들이 이주를 하지 않고 있다. 하루라도 빨리 이들과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다. 최종 미이주자에게는 명도소송 등을 통해 조합원들이 재산상 손해가 없도록 노력하겠다.

▲사업추진을 위해 응원하고 있는 조합원들이 많다

=지금 우리 구역의 기존 조합원(원주민)들과 새로운 조합원(투자조합원)들 간의 미묘한 의견 차로 인해 갈등과 분열이 불거지고 있다. 정비사업은 조합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움직여야 속도가 나고, 그만큼 지출을 줄여 조합원들께 이익을 돌려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상생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해 조합에 힘을 보태주셨으면 한다.

최근 재개발 및 재건축을 하는 타 지역 중 많은 구역들이 조합임원 해임 등으로 인해 사업이 1~2년 이상 지연되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다. 이를 반면교사로 삼아 최대한 화합해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니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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