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호영 노량진6구역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이호영 노량진6구역 재개발 조합장
“내년 상반기 이주 완료·착공 돌입
노량진의 상전벽해 선봉장 서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1.12.09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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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노량진 뉴타운 일대가 강남급 입지로 도약하면서 노량진 6구역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여의도 배후주거지와 탁월한 강남 접근성, 그리고 서울 서부권 교통중심지로 도약할 노량진 뉴타운의 미래를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호영 조합장은 노량진의 상전벽해를 선보일 6구역 재개발사업에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노량진 6구역의 사업추진 현황이 궁금하다

=정부의 이주비 대출규제에도 안정적으로 이주절차가 진행되고 있다. 다주택자들과 1+1 분양신청자들의 이주가 다소 늦어지고 있음에도 불구, 현재 이주 진행률은 80%를 기록하고 있다. 공가 처리까지 더해진다면 85%는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연말까지 90% 이상 이주가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에 이주가 매듭지어지면 신속하게 철거 및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다.

▲6구역이 노량진 뉴타운의 최선봉에 설 수 있었던 이유는

=노량진 일대는 뉴타운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서 사업을 추진하려는 여러 세력이 생겨났다. 우리 6구역만 하더라도 구역지정 이전부터 가칭 추진준비위원회 단체가 3곳이나 활동했다. 사업 세력이 분할되다 보니 주민동의율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고 상호 견제에 따른 주민 갈등도 심했다. 또 상가 소유주를 비롯해 재개발 자체를 거부하는 사람도 많았다. 

하지만 다행히 우리 구역은 추진위원회 설립 이후부터 통일된 조합 집행부와 이를 꾸준하게 성원해준 일편단심 조합원들의 뜻이 똘똘 뭉쳤다. 여러 난관에도 불구하고 조합이 중심을 잃지 않았던 것이 신속한 사업추진의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또 시공자를 포함한 협력업체들도 안정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헌신과 양보의 자세로 꾸준히 본분을 다했던 것이 원활한 사업추진에 도움이 됐다. 

▲노량진 뉴타운의 선봉 현장으로써 어려움은 없었나

=노량진 뉴타운 촉진계획은 행정적으로 허술하게 만들어졌다. 구역경계를 탁상행정으로 나누다 보니, 구역경계에 걸친 대형 주택만 10채가 넘었다. 집은 하나인데 반쪽은 1구역에, 나머지 반쪽은 6구역에 걸쳐있는 식이다. 지난 2009년 3월 주민공청회 때 구청에 이 부분을 지적하고 보완 및 정정을 요구했지만, 담당 공무원은 “전체적으로 일괄 재개발이 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내놨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구역마다 사업속도가 다르다 보니, 사업이 진행되면서 허술한 구역경계가 문제가 됐다. 결국, 6구역은 지난 2014년 사업시행계획인가와 시공자 선정까지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8년 12월에 이르러서야 촉진계획변경과 관련한 행정업무가 끝났다. 사업지연에 따른 피해는 담당 공무원들이 아니라 주민들이 고스란히 짊어지는 안타까운 결과로 남았다.

▲정부의 재개발사업에 대한 정책을 제언한다면

=정부가 이주비 대출을 규제함에 따라 여러 정비사업장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 다주택 소유자들과 1+1 분양신청 소유자들이 징벌적 대출규제로 이주에 발목이 잡히고 있다. 이러한 규제가 결국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암묵적 이주비 지원을 고려한 사업촉진비 등의 편법을 낳게 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임차보증금 반환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고 이후에도 이주 업무를 마치려면 추가사업비를 또 마련해야 한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각종 규제를 쏟아냈지만, 결국 집값 폭등으로 투기세력을 양성하는 상황이 됐다. 다시금 공급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대수선하겠다고 밝혔다면 우선 그동안 정비사업에 가해졌던 과도한 규제부터 손질해야 한다. 특히 정비사업 8부 능선을 넘어 공급의 접점에 이른 재개발·재건축 구역들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도한 이주비 규제를 해소해 원활한 주택공급의 선순환을 회생해야 할 것이다.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지금에 와서 보면 우리 조합원들이 얼마나 굳건한 믿음으로 조합을 신뢰해줬는지 새삼 감사할 따름이다. 조합원들의 신뢰 덕분에 조합 집행부는 신속한 사업추진이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수 있었고, 어려움 속에서도 오늘날의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앞으로 남은 이주절차는 물론, 향후 입주하는 그날까지 신뢰와 성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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