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장 해임총회 발의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조합장 해임총회 발의
오는 29일 총회 개최
해임사유 총 가구 60% 이상 34평 이하로 축소
내역입찰 위해 장기간 사업지연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2.03 17: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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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지난 11월 대형건설사간 치열한 접전 끝에 대우건설을 시공자로 선정하면서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경기도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다. 조합장 해임 총회가 발의되면서 조합원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일 과천주공5단지 재건축 비상대책위원회는 조합에 임소총회 소집발의 서류를 접수하고 조합장 해임 등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공고했다. 

공고에 따르면 총회는 오는 29일 오후 6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다. 발의된 안건은 총 2건으로 조합장 해임과 직무정지의 건, 조합이사 해임과 직무정지의 건 등이다.

비대위는 해임 사유로 크게 2가지를 들었다.

먼저 중대형 평형 위주로 구성된 단지 특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34평 이하를 총가구 60% 이상 신축하는 설계안을 추진해 조합원 간 극심한 불신과 대립을 불러 왔다는 지적이다. 현재 과천주공 5단지는 37평과 45평 등 2가지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또다른 이유는 내역입찰을 위해 장기간 사업을 지연시켰다는 지적이다. 공공지원제를 적용받는 서울의 경우 내역입찰이 의무라 사업시행인가 이후에 시공자를 선정할 수 있다. 하지만 경기도의 경우 공공지원제를 적용받지않고, 내역입찰도 의무가 아니기 때문에 조합설립 즉시 시공자 선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조합장이 내역입찰을 해야한다면서 재건축사업을 지연시켰고, 약 1년 6개월 간 건축심의도 받지 못해 어쩔수 없이 지난 7월 시공자 선정에 나섰다는 것이다. 결국 지난 2020년 초 조합설립 이후 1년 6개월간 의미없는 시간만 보냈다는 지적이다. 

비대위 측 관계자는 "과천주공5단지의 특성과 조합원들의 바람을 외면하고 34평 이하를 60% 이상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해 조합원 간 극심한 불신과 대립을 불러왔다"며 "의무도 아닌 내역입찰을 해야 한다며 장기간 사업을 지연시켰고 그마저도 지키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 해임총회에 대해 조합원들 역시 큰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 총회 발의는 관련 법상 조합원 10%이상 발의하면 소집이 가능하다. 과천주공5단지의 재적조합원 수가 총 830여명으로 84명만 발의서를 내면 되지만, 비대위 측에 따르면 조합원 300여명이 총회 소집 발의서를 제출했다.

한편 조합측은 비대위의 총회 소집 사유가 막연하고 조합정관에서 정한 해임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반박하고 있다. 또한 내년 초 총회를 통해 집행부의 재신임을 물어 2기 집행부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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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무 2021-12-31 21:57:15
꼴 좋다. 옆단지에서 그렇게 잘난척하더니 별 수 없구나.

피농 2021-12-11 23:51:27
잘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