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9구역 재개발, 현대건설 vs 현대산업개발 '2파전'
흑석9구역 재개발, 현대건설 vs 현대산업개발 '2파전'
새 시공자 자리 놓고 맞대결 성사
오는 26일 총회 예정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1.12.09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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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문상연기자] 서울 동작구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의 새 시공자 자리를 두고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이 한판 승부를 펼친다.

지난달 29일 흑석9구역 재개발조합은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할 결과 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등 2개사가 참여했다. 입찰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조합은 이달 중으로 총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합측은 오는 26일 총회를 개최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양사의 입찰 비교표가 공개됐다. 전반적으로 현대건설이 현대산업개발보다 유리한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공사비는 현대건설이 저럼했다. 입찰비교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원안 설계 기준으로 총 공사비 4천209억737만8천428원을 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은 4천356억8천215만4천16원을 제안했다. 대안설계를 기준으로 현대건설은 4천356억751만9천619원을 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대안설계 자체를 제안하지 않았다. 

추가 이주비 역시 현대건설이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조건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시공자 직접 대여로 추가 이주비 LTV 30%를 보장, 현대산업개발은 25%를 각각 제안했다. 나아가 사업 대여금 항목으로 현대건설은 신속한 사업추진을 위한 사업촉진비 500억을 제안했다. 현대산업개발의 제안내용에는 사업촉진비와 같은 항목은 없었다. 

이밖에도 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켄트로 나인을 제안했다. 중앙을 뜻하는 그리스어인 켄트로와 흑석9구역의 9를 의미하는 나인을 합성한 단지명으로 그동안 강남권에만 제안했던 프리미엄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하기로 했다. 

현대산업개발은 단지명으로 아이파크 스위트리버를 제안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기술이 접목된 단지를 제안했다. 

한편 흑석9구역 재개발사업은 동작구 흑석동 90번지 일대 9만4천94㎡를 대상으로 한다. 이곳에 공동주택 1천536가구(임대주택 262가구 포함)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기존 시공자는 롯데건설이다. 롯데건설은 2018년 수주 당시 최고 28층, 11개동의 대안설계를 내세워 시공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서울시의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최고 25층’ 층수제한에 막혀 설계변경안이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여기에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여부를 두고 이견차를 보이면서 결국 조합은 지난 5월 조합원 총회에서 롯데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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