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변항용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협회 초대 회장
인터뷰- 변항용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협회 초대 회장
“수직증축 안전성 공론화 앞장설 것”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1.12.22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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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리모델링 업계에 새로운 민간협회가 만들어진다.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협회가 지난달 26일 발기인 모임을 갖고 사단법인 추진에 나섰다. 이날 모임에서 발기인은 초대 회장으로 변항용 고려E&C 대표를 선출했다. 

변항용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협회 초대 회장은 23년간 건축구조 업무를 담당해 온 엔지니어 출신이다. 현장 실무 경험으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수직증축의 정당성을 전파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협회 설립 목적은

=리모델링을 제대로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다. 거시적 측면에서 국내 도시가 원숙기에 접어들면서 시대적으로 리모델링이 필요한 시대에 접어들었다. 

새로 신축하는 것보다 기존 구조물을 활용한 리모델링이 활성화하는 것이 자원재활용과 탄소배출 저감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그런데도 여전히 리모델링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리모델링 활성화를 통해 풀겠다. 

미시적 측면에서는 정체 상황에 처한 수직증축 리모델링 활성화에 힘을 모으고자 한다. 2013년 수직증축이 제도에 포함된 이후 8년이 지났는데도 개선된 것이 없다. 

▲수직증축의 안전성 공론화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정부의 미온적 대처를 지적하고 해법을 찾아가겠다. 수직증축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데, 이에 대한 정부 측 제도 개선과 이 과정에 대한 설명이 없다는 것은 큰 문제다.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수직증축과 관련한 제반사항의 공론화에 힘쓰겠다.

수직증축이 매우 중요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민들에게 이에 대한 정보 전달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수직증축 제도의 현 상황이 어떤 지, 수직증축이 왜 안 되는지, 정부가 수직증축을 막는 이유가 뭔지, 해법이 있다면 허용해 줄 것인지 세부적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수직증축과 관련한 모든 것들을 수면 위로 꺼내고자 한다. 

▲현장에서 많은 수직증축 기술을 경험했다고 했는데, 국내 수직증축 기술의 현 주소는

=현장에서 수많은 수직증축 기술을 체험했다. 안전성을 불식시킬 만큼 상당한 기술 수준에 와 있다. 

내가 참여한 현장을 소개한다면 서울 서초동 업무용 빌딩의 경우 수직증축을 통해 기존 10층 건물을 16층 건물로 6개층을 수직증축했으며, 부산 동구의 한 병원 건물도 기존 지하 1층, 지상 5층짜리 건물을 지하 2층, 지상 14층으로 위로 9층을 수직증축 했다. 

주목할 것은 이런 수직증축 결과 구조와 관련해서는 단 한 건의 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아울러 이 건물들은 각각 기존 건물 안에서 영업과 진료 활동을 하면서 수직증축을 했다. 안전성과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현장에서는 이렇게 기술발전이 이뤄지고 있는데, 수직증축 안전성을 이유로 아파트 수직증축이 허용되지 않고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 특히, 현장의 이 같은 기술발전 상황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게 안타깝다. 협회 활동을 통해 수직증축 기술을 생생한 상황을 국민들에게 알리겠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은

=전국공동주택리모델링협회가 오는 15일 창립총회를 개최해 정식 협회 발족에 들어간다. 

창립총회를 통해 집행부를 구성하는 등 조직을 구성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겠다. 아울러 나홀로 아파트를 대상으로 수직증축의 안전성을 증명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한다. 

우선 해당 단지를 정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한 뒤, 실제 실증 연구를 통해 수직증축을 하더라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증명해 보이고 싶다. 이를 통해 정부의 리모델링 정책에 변화를 주고 싶다.   

▲리모델링 활성화와 관련한 또 다른 아이디어를 소개한다면

=리모델링 공사 시 이주 방식의 다양화를 제안하고 싶다. 1천가구 아파트를 리모델링 할 때 모든 단지가 일시에 이주를 진행해 이사, 전학 등 혼란을 클 경우 동별로 또는 2~3동을 묶어 그룹화시켜 부분 리모델링을 진행해 주민들의 생활 충격을 줄이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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