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창완 도화1구역 재개발 조합장
인터뷰- 전창완 도화1구역 재개발 조합장
“매각가격 인상통해 수익 극대화
인천 미추홀 랜드마크 짓겠다”
  • 최진 기자
  • 승인 2021.12.2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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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공공지원 민간임대 연계형 정비사업(뉴스테이)을 추진 중인 도화1구역 재개발사업이 최근 관리처분계획수립을 위한 총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이주절차를 향해 속도를 내고 있다. 뉴스테이 사업의 수익성을 높이는 매각가격 인상에 성공하면서 안정적인 사업추진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현재 도화1구역은 정비사업 9부 능선으로 불리는 이주개시를 향해 잰걸음 중이다. 전창완 조합장은 내년 상반기 이주개시 목표를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업 속도를 높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관리처분 총회 결과가 궁금하다

=지난 10일 열린 관리처분계획수립을 위한 총회는 조합원들의 성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총참석자 75%의 성원으로 열린 총회에서 상정된 안건 대부분이 95%가 넘는 압도적인 찬성을 통해 가결됐다.

그동안 성공적인 관리처분 총회를 위해 사력을 다했는데, 그 노력을 조합원들이 알아준 바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사업에 헌신하라는 조합원들의 격려이자 메시지라고 여기고 있다. 더욱 향상된 사업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하겠다.

▲매각가격 인상을 위한 돌파구는 어떻게 마련했나

=일반 재개발사업은 사업비가 상승하면 일반분양가 상향으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뉴스테이 사업은 매각가격이 확정된 상황에서 늘어나는 사업비를 조합원들의 분담금으로 충당해야 하는 잘못된 구조를 지녔다. 매각가격을 상향하는 방법이 유일한 돌파구이기 때문에 지난해 11월부터 매각가격 인상을 위한 노력에 돌입했다.

우선 국토교통부와 한국부동산원, 주택도시보증공사를 매주 2회씩 지속적으로 방문하면서 매각가격 상향과 뉴스테이 제도개선을 위한 탄원서를 제출했다. 국토부 담당자를 만나 매각가격 인상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수십번 절절하게 토로했다.

7개월간의 지속적인 방문과 설득 끝에 결국 지난 7월 한국부동산원이 시세를 재조사하게 됐고 매각가격을 평균 3.3㎡ 당 1천350만원 선으로 인상할 수 있었다.

당초 협의된 매각가격 928만원에 비하면 3.3㎡ 당 420만원 이상 인상된 것이다. 물론 시세보다는 다소 낮은 가격이지만, DL이앤씨의‘e편한세상’이라는 최상급 브랜드를 조합원들이 저렴하게 분양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뉴스테이의 장점이 매우 성공적으로 접목됐다고 생각한다.

▲최근 일반 재개발사업으로 전환하자는 움직임이 있다

=사업전환을 주장하는 이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하지만 일반재개발로 전환하면 우리 구역은 사업성이 매우 떨어지게 된다. 현재 일반재개발을 고려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뉴스테이로 얻어진 혜택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우리 구역은 뉴스테이 인센티브 용적률 25%가 더해져 최대 층수 40층이라는 상징적인 높이를 자랑한다. 미추홀구에서 가장 높은 층수의 랜드마크 단지라는 상징성이 뉴스테이라서 가능한 것이다. 더불어 뉴스테이 용적률을 반납할 경우 사업시행계획을 변경해야 하고 이 경우 사업지연은 불가피하다.

뉴스테이 인센티브를 받지 못한 구역도 사업시행계획 변경에 8개월이 소요됐는데, 인센티브까지 받아서 사업계획을 수립한 우리 구역의 경우 그 기간은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 없다.

더불어 사업전환 후 인허가 절차가 수월하다는 보장도 없다. 지난 2019년 인천시 일조권 조례가 강화돼 단지 외부 일조권뿐 아니라, 단지 내부 일조권 기준도 매우 엄격해진 상황이다. 사업계획이 변경되면 강화된 기준에 맞게 설계가 변경돼야 하고 자칫 정비계획변경까지 필요할 수 있다.

아울러 그동안 인허가를 처리해 온 구청에도 정비사업을 다시 원점부터 재검토하라는 뜻이기 때문에 향후 인허가 절차가 결코 순조로울 수 없다. 

▲조합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최근에 불거진 사업전환에 대한 목소리를 들으며 많은 생각에 잠긴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매각가격 인상에 성공했지만, 비상대책위원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또 비대위가 활성화됐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들의 성원과 지지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았고 압도적이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정비사업 진행 속에서 조합장의 위치는 항상 조합원들의 뜻에 기초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지난날의 성과보다 앞으로의 성과를 위해 노력하고 정진하는 조합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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