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재개발, 집행부 해임추진에 건설사 관여 의혹
한남2구역 재개발, 집행부 해임추진에 건설사 관여 의혹
조합원들의 참여와 협력으로 비교적 빠르게 사업추진
지리적 요충지 어울리는 최상 건설사 선정위해 노력
임원해임 갈등으로 재개발 지연 우려 목소리 고조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1.12.23 11:17
  •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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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최근 사업시행계획을 인가 받으며 활발하게 사업이 추진되던 한남2구역 재개발사업에 먹구름이 일고 있다.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임원들의 해임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업추진에 속도를 내려는 조합에서는 시공자 선정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시공자 선정 시기는 한치 앞도 예측하기 어렵게 돼가고 있다. 사업이 무기한 정체되거나 좌초될 수도 있는 위기상황인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러한 위기상황의 뒤에 A시공자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문도 흘러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로 사업에 탄력

조합은 지난 26일 용산구청으로부터 사업시행계획을 인가받았다. 이를 통해 조합은 사업추진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보광초교와 북측 일부지역을 구역에서 제외함으로써 사업성을 높이고 신속한 사업추진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

사업시행계획의 인가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단계를 의미하기 때문에 조합원들은 한남동에서 제일 먼저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갖게 됐다. 

사업시행계획에 따르면 조합은 용산구 보광동 273-3번지 일대 11만4천580㎡에 아파트 31개동 1천537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공급할 계획이다. 남산자락의 구릉지 경관을 활용한 다양한 평형의 아파트를 건립하여 입체적인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친환경 자재사용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시스템을 도입하여 서울 중심으로서 최적의 주거단지를 예고한다. 

김성조 조합장은 “조합설립 이후 사업시행인가까지 10여년간 저를 믿고 함께 하면서 총회 때 마다 90%이상 참여해 격려를 보내주시는 조합원 여러분들의 응원과 협조에 많은 보람을 느꼈다”며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업이 멈춰 서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해임총회 A시공자 개입 의혹에도 시공자 선정 차질 없어

조합은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조합원들의 참여와 협력을 바탕으로 인근 사업지보다 비교적 빠르게 사업을 추진해왔다. 시공자 선정도 임박해 있다. 조합은 시공자 입찰공고를 위해 공사비 예정가격 산출을 위한 물량을 산출하고 있다. 공정한 시공자 선정을 위해 시공자 선정 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내년 초 시공자 선정 입찰공고, 4월 입찰마감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시공자들의 작업도 만만치 않다. 현재 조합장 해임정국에 A시공자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소위 시공자의 ‘작업’ 내지 ‘영업’이다. 구역의 한 조합원은 “해임을 위해 제공되는 자료들은 일반인들이 만들기 어렵다. A시공자의 선발대와 본사 직원이 직접 개입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조합원들이 해임사유로 내걸고 있는 대부분의 사유들은 최근의 일이 아닌 오래 전부터 해오던 사안이었지만 이슈화 되거나 문제로 불거진 적이 없었다. 

유독 시공자 선정을 코앞에 두고 불거지면서 조합임원들의 해임사태로 몰아가는 형국이다. 

김 조합장은 “아파트 시공능력과 기술력을 갖추고 시대적 요구에 맞는 주거공간을 연출하는 창의적인 시공자들이 입찰에 참여하기를 바란다. 

한남2구역은 용산뿐 아니라 서울의 중심이라는 지리적 요충지에 어울리는 최상의 시공자를 우리 조합원들의 손으로 직접 뽑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집행부가 특정 회사를 밀고 있다고 하지만 전혀 사실이 아니며 있어서도 있을 수도 없는 억측 주장이다. 이는 조합원들을 이간시키는 행위로 시공자 선정은 조합원 총회에서 우리 조합원들 스스로가 선택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해임총회로 사업지연 우려에 조합원들 위기감 고조

조합임원들의 해임 추진으로 사업지연을 걱정하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 조합 집행부 해임이 사업의 무기한 정체를 가져올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일부 조합원들이 주장하는 해임사유는 조합원과의 불통, 낮은 품질의 설계, 조합장의 부적절한 행위, 감사 및 이사의 무능력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합에서는 법과 정관에서 정하는 바에 따라 정보를 공개해왔다고 밝히고 있다. 정보공개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완을 요구했고 조합원의 정당한 정보공개를 응하지 않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설계업체 선정에 대해서도 지명경쟁이 아닌 지명 설계경기를 통해 작품을 공모하고, 제출된 공모작품 중에서 조합의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제안을 한 회사를 총회에서 선정한 것임에도 거짓주장을 하며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다. 

조합사무실 임대에 대해서도 현 전세 시세보다 낮은 가격을 무이자로 예치한 것으로 법률을 위반하거나 정관을 위반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협력업체가 노인회에 기부금을 납부한 것 역시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발적으로 납부한 것으로 대가성이 없으며, 협력업체의 기부행위로 조합장이 금전적 이익이나 혜택을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허위사실을 유포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 건도 조합원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 것이 문제가 없다는 변호사의 자문을 받아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해임총회가 임박한 가운데 한남2구역 조합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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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해임 2022-01-01 21:03:33
해임총회는 성공리에 끝났습니다. 허위 기사는 이제 내리시죠.

불통 2021-12-27 21:58:42
오~~~비대위친목모임

전선표 2021-12-25 18:13:40
아파트 재건축/리모델링/주택재건축시
조합원과 조합장님께서 꼭 알아야할 내용
지하 주차장 자동차 시동시 매연 미세먼 제거 입니다
https://blog.naver.com/ohzo116/222555625368

강종민 2021-12-23 14:53:41
소문과 제보의 근거를 어디에 두고 기사를 작성하셨을까요?
"이런 기사는 조합장 해임정국에 D시공자가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
기자님 이렇게도 하나 써주세요.

하우징 2021-12-23 14:31:40
조합장님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지 마세요. 조합원들은 바보가 아닙니다. 조합 사무실을 자신의 건물에 비싸게 임차(그 돈으로 양평주택 매입자금 충당하셨죠)한 것도 모자라, d,l 건설사 홍보대행사도 들어오라고 하셨죠. 상품권은 어떤 분께 지급하셨다고 하셨는데, 그 분은 받은 적이 없다고 하자 직접 찾아가 회유 시도하셨죠.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지내시다가 많은 조합원들이 소통위를 통해 진실을 알게 되자 협력업체, os요원(d사의 뒷배가 강하게 느껴지는)를 총동원해서 문자폭탄, 우편물폭탄 던지고 계시죠. 아까운 조합 돈이 이렇게 빠져 나가는구나 울화가 치밀어 차단하고 안 보고 있습니다. 참 이상하죠 소통위에 기부한 몇 십만원은 설령 돌려받지 못한다고 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은데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