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시공자 계약해지에 이어 조합임원에 대한 해임이 무차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시공자와 조합 집행부 해임으로 사업이 멈춰버린 사업장을 우리는 많이 봐왔다.
김성조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장은 조합임원들의 업무에 부족함이 있다면 임기를 마치고 임원선출 총회에서 선거로 평가하면 되는 것임에도 신속한 사업추진이 중요한 이 시기에 임원 해임총회를 개최하는 것은 조합원 사이의 갈등을 야기하고 사업의 무기한 정체를 가져오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고 말했다.
▲조합이 설립 이후 최대 위기상황이다. 조합 집행부가 해임사태에 대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은 무엇인가
=조합 집행부가 해임되면 새로운 조합장과 임원을 선출하는 총회를 개최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조합원의 반목과 갈등으로 대립되는 경우 조합장 임원 선출은 1년 이상이 소요될 것이다. 조합 집행부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사업이 지연되는 것은 물론 시공사 선정 또한 지연될 수밖에 없다. 그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이 많다.
조합장과 임원이 잘못을 했다면 고발조치하여 법적 처벌을 받게 하면 될 것이다. 어렵게 사업시행인가를 득하고 시공자 선정을 앞둔 시기에 이권에 개입하여 사리사욕을 채우려고 하는 세력으로 인하여 사업이 지연된다면 사업은 물론 내 재산에 많은 손해가 발생하게 된다. 우리 재산은 우리가 지켜야 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조합 집행부를 신뢰하는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합장은 10년 동안 사업을 위해 조합원 여러분과 함께 해왔다. 사업 과정에서 사업추진에 대한 과욕이 앞서다 보니 실수한 부분도 있고 오해가 있는 부분도 있다. 그러나 조합원께서 지금까지 전폭적으로 성원해 주셔서 사업시행인가까지 받게 되었다. 조합원들의 협조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아울러 해임문제로 조합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 저는 조합장 직에 결코 연연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소통위의 허위 주장으로 그동안 쌓아온 신뢰가 무너지고, 해임총회로 조합원의 의견이 분열되고 불필요한 대립으로 이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조합원께서 조합임원의 해임에 대해 지혜를 모아 슬기롭게 대처하시기를 바란다.
지금은 해임총회를 할 때가 아니고 최고의 시공자 선정을 위해 지혜를 모아 함께 갈 때다. 조합임원 해임은 시공사 선정 이후 조합임원 선거 때 해도 충분하다. 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시공사를 선정하고 설계도 변경하여 한남동 최고의 아파트를 건립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