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건설사에 시공권 빼앗기는 중소건설사
대형 건설사에 시공권 빼앗기는 중소건설사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2.01.0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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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시공자 교체의 또 다른 부작용 중 하나가 중소건설사들의 입지 축소다. 서울·수도권 사업에 집중했던 대형 건설사가 지방 중소형 사업장까지 사업 범위를 넓히면서 중견 건설사들의 현장을 빼앗아가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과 대형 건설사의 수주 확대 정책이 이 같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파워와 자금력, 영업력으로 인해 중소건설사의 수성 방안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부산 서금사 재정비촉진6구역이 최근 기존 시공사였던 반도건설과 중흥토건과의 계약을 해지하고 대형 건설사 쪽으로 시공자 변경 절차를 밟고 있으며, 지난해 5월에는 ‘의정부시 금오생활권1구역이 시공자를 기존 IS동서에서 현대건설로 바꾸었다. 

인천 부평구 갈산1구역 재개발조합 역시 기존 한진중공업에서 현대산업개발ㆍ포스코건설 컨소시엄으로 교체했다. 

중소 건설사 측에서는 중소업체 상생, 기존 시공자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고 항변하고 있다. 

한 중소 건설사 관계자는 “정비사업 시공권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일각에서는 업계 상생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현행 법 상 기존 시공사와의 계약을 너무 쉽게 해지할 수 있는 것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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