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경래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장
인터뷰- 문경래 공덕1구역 재건축조합장
소통의 힘...이주 시 데모와 강제집행 단 한 건도 없어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01.05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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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공덕1구역 사업이 순항해오기까지 조합원들의 성원과 지지가 있었다. 조합은 사무실에 소통과 화합의 카페를 개설해 조합원들과 소통과 대화를 지속해왔다. 특히 여성위원회를 구성해 밤늦도록 조합원들을 설득했다. 문 조합장은 비대위 사무실을 찾아가 재건축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이해시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공덕1 재건축사업에 대해 소개한다면

=우리 사업은 마포구 공덕동 105-84번지 일대 58427를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조합은 이곳에 용적률 248.91%와 건폐율 23,07%를 적용해 아파트 1101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건립할 예정이다.

우리 단지는 지하철 5·6호선, 경의중앙선, 공항철도가 지나는 공덕역과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으며, 각종 노선버스도 풍부해 여의도, 시청, 광화문, 종로 등 도심 접근성이 매우 편리하다. 생활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주변으로 이마트, 현대백화점, 세브란스병원, 한강시민공원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전용면적을 기준으로 아파트 구성을 살펴보면 60이하 324가구 60초과~85이하 650가구 85초과 127가구 등이다.

현재까지 사업을 추진해온 과정에 대해 소개해 달라

=2011630일 정비구역지정고시까지 5년이란 긴 터널의 시간을 보냈다. 서울시와 구청을 내 집 드나들 듯하며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집회와 항의뿐 아니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진정서 제출, 도시건축위원회와 소위원회 보안서류 제출, 언론보도 등 다양한 방법으로 대응했다.

201310월 조합창립총회에서 조합장으로 선출되었으며, 정비계획변경과 1차 건축심의 통과를 이뤄냈다. 2017년 조합원들의 상상할 수 없는 성원에 힘입어 마침내 그해 12월 관리처분계회안을 구청에 접수함으로써 우리 공덕1구역은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로부터 탈출할 수 있었다.

사업추진과정에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

=우리구역은 종교시설 8개소(성당1,원불교1,개신교6)와 큰 지분 소유자들이 많아 사업초기 토지등소유자들의 동의가 쉽지 않았다. 제척을 한 성당을 제외하고 7개소의 종교시설은 수십 번의 방문과 소통을 통해 서로간의 신뢰를 구축함으로써 모든 종교시설이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큰 지분 소유자분들에게는 사업성을 설명하면서 그들의 입장에서 대화해 우리는 20143월 조합설립인가를 받았다.

하지만 이주개시 하루 전에 허그에서 세입자 대위변 보증을 거부했다. 허그 본사와 서부사업소를 항의 방문하고, 지역구 국회의원과의 면담 등을 이어갔다. 최종 시공자와 협의해 시공자보증으로 금융기관을 선정하고, 이주를 개시한 그 순간의 기억은 지금도 생생하다.

사업추진과정에서 자부심을 느꼈던 일이 있다면

=우리는 비대위가 없는 사업장이다. 이는 구청과 시청을 함께 방문해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하고 항의하면서 이루어 낸 결과다. 우리 재건축사업은 마포구 최초로 서울시 공공자금을 받아 사업을 추진했다.

또한 구역 내 7개소의 종교시설이 전원 조합설립에 동의했다. 종전자산의 감정평가 전에 설명회를 개최했고, 세입자 사전협의체(영업세입자 2, 주거세입자 3) 구성 3일 만에 협의를 완료했다.

단독주택재건축사업에 대한 서울시의 세입자 대책을 수용해 서울시로부터 인센티브로 약 100억원의 이익을 보게 되었고, 기존세입자 대책비용 44억원을 절감했다. 이주할 때 데모 한 번 없었으며, 강제집행이 단 한 건도 없이 이주를 완료했다. 법과 제도에 따라 투명하게 운영한 결과 조합은 지금까지 소송에서 한 번도 패소하지 않았다.

믿고 지지해 주는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6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거를 완료하고 시공사와 도급계약 변경 협상을 마무리 할 계획이다. 구청에 접수한 변경 정비계획변경에 대핸 인가고시가 나면 조합원 평형변경 신청, 한국부동산원 공사비검증, 종후잔산평가, 관리처분변경계획안 수립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현재는 착공신고, 종교시설, 공사비협상, 일반분양 심의 준비 등의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업무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공정하고 정의롭게 최대한 빠른 사업 진행을 위해서 최선을 다 하겠다.

분열로 발생된 갈등은 또 다른 오해를 부르기 마련이다. 현명하고 지혜로운 조합원들의 고견을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경청하겠다. 일반분양 분양가를 최대한 높이는데 최선을 다해 필요한 사업비를 확보하고, 우리 조합원들의 재능을 살려 분야별 소위원회를 구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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