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아관리 노하우
건강한 노년을 위한 치아관리 노하우
  • 깡우선생 최정우 치과의사
  • 승인 2022.03.31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 건강한 노년기를 보내는 것은 백세시대를 사는 모든 사람의 목표다. ‘장수’ 그 자체보다는 오랫동안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노년이 되면 약물 복용, 신경계 질환, 항암치료, 우울증 등 다양한 이유로 침샘의 타액 분비가 감소하고 치아도 타액으로 보호받지 못해 치아우식증의 가능성도 증가한다.

노년기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가 구강질환이다. 노화로 인한 구강 변화와 오랫동안 구강 건강을 지킬 수 있는지 증상에 따른 치아 관리법을 알아본다.

1. 구강건조증

우리나라 65세 이상 고령층의 30% 정도가 구강건조증을 앓을 정도로 흔한 질환에 속한다.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성인의 하루 침 분비량은 1~1.5L가량인데 이보다 적게 침이 분비되면 입안이 마른다고 느끼게 된다. 다양한 원인 때문에 입안이 마르는 증상을‘구강건조증’이라고 한다. 

침은 잠을 자거나 안정을 취하고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조금씩 분비돼 항상 입안을 촉촉이 적셔준다.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어 소화를 도울 뿐 아니라 치아 표면에 남아 있는 음식 찌꺼기를 씻어냄과 동시에 산소를 공급해 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침이 없으면 충치 발생 가능성, 치주염, 구강점막염 등 구강 질병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2. 치경부 마모증

치경부 마모증은 치아와 잇몸이 만나는 경계 부분인 치아의 목 부분, 즉 치경부가 마모돼 패인 것을 말한다. 치관(치아머리)과 치근(치아뿌리) 사이의 경계 부분에 자리 잡고 있는 치경부는 치아의 목 부위에 해당하는데, 법랑질이 떨어져 나가면 상아질이 드러나게 된다. 이 상아질은 법랑질보다 얇아 약한 자극에도 마모되기 쉽고, 신경 조직이 드러나면서 이가 시린 증상이 나타난다.

주된 원인은 잘못된 양치질과 식습관, 이를 악무는 습관이다. 뻣뻣한 칫솔모로 좌우로 세게 양치질을 하게 되면 마모가 쉽게 일어날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악물 때 생기는 과도한 교합압이 치경부로 전달되면서 치아가 부분적으로 떨어져 나가고 딱딱하거나 질긴 음식을 자주 섭취할 경우 이를 옆으로 갈면서 씹게 돼 마모 속도가 더 빨라질 수 있다.

3. 치주 질환

대표적인 노인 치주질환은 치은염과 치주염, 풍치다.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치은염부터 시작해 잇몸뼈 주변까지 염증이 생기는 치주염으로 진행된다. 이 상태를 방치하게 되면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는 풍치로 이어지게 된다. 

치주질환의 직접적인 원인은 치아에 지속해서 형성되는 플라크라는 세균막이다. 플라크가 제대로 제거되지 않으면 단단해지며 치석이 된다. 치주질환은 통증을 동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통증이 생겨 치과에 내원하게 되는 경우 발치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출혈, 잇몸의 변색, 부종, 궤양 등의 증상은 초기부터 빈번하게 나타나므로 이런 증상이 있으면 되도록 빨리 치과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4. 치아 상실

중년기에 치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면 노년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치아가 흔들려서 빼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치아의 상실은 음식을 자르고 씹는 데 어려움을 겪고, 제대로 씹지 못한 채 삼키기 때문에 소화 장애를 겪는 경우도 많다.

또한, 남은 치아가 적을수록 발음에 어려움을 겪고 중얼거리는 듯한 느낌을 주고, 턱을 더 많이 다물게 되며, 입술이 입안으로 말려 들어가는 등 기능의 문제와 심미적인 문제 등을 유발한다.

치아가 상실되었을 때는 고정성 가공의치(브리지), 가철성 국소의치(틀니), 임플란트 중 하나로 치료할 수 있다. 치료 방법의 선택은 환자 본인의 선호뿐만 아니라 생역학적, 치주적, 심미적, 재정적 요소들을 평가하여 결정한다.

노년기 치아 상태는 그동안 어떻게 치아 관리를 했느냐에 따라 편차가 매우 크다. 하루 최소 3회 이상 칫솔질과 함께 치실과 치간 칫솔 등 구강 위생기구를 이용하여 청결한 구강 환경을 유지해야 하며, 더불어 치과에 정기적으로 내원하여 자신의 치아와 잇몸 상태를 점검하고 보철물 상태와 구강 질환의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깡우선생 최정우 치과의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