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발치 후 관리, 꼭 알아두면 편해요
사랑니 발치 후 관리, 꼭 알아두면 편해요
  • 최정우 원장/ 라이브치과병원
  • 승인 2022.09.22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 성인 기준 사람의 자연치아는 사랑니를 제외하면 총 28개다. 이를 영구치라고 하며 어린 시절 유치가 빠지면서 순차적으로 맹출한다. 그중 가장 늦게 자라는 치아가 바로 사랑니다. 사랑니는 많게는 4개까지 자라고 사람에 따라 하나도 맹출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사랑니는 중학생에서 고등학생과 같은 청소년기에 맹출하는데 성인이 된 후에 맹출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사랑니는 치열 가장 안쪽인 제2 대구치 뒤쪽으로 맹출하기 때문에 여러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위아래 사랑니의 교합에 문제가 없이 곧게 맹출했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일찍 맹출한 영구치로 인해 턱에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비스듬히 일부만 맹출하거나 아예 매복하는 경우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인접한 어금니의 측면에 충치를 유발할 수 있다.

매복사랑니의 경우 어금니를 압박하면서 각종 통증과 염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오랜 시간 방치할수록 통증이 강해지고 어금니 파절과 같은 큰 문제로도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사랑니가 나기 시작하는 시기부터 정기적인 내원과 상태 점검이 필요하다.

사랑니로 인해 일상생활 중 느끼는 불편함이 크기 때문에 발치를 계획하는 환자가 많다. 사랑니 발치는 사람마다 치아의 위치와 모양이 다르고 치아의 밀접도, 신경조직, 잇몸 조직의 상태까지 다양한 측면을 먼저 분석해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발치 방식이 달라지는데, 매복사랑니를 발치한다면 잇몸 절개가 불가피하다. 잇몸 절개 후 사랑니를 쪼개고 조각을 빼는 식으로 발치하기도 한다. 

그리고 사랑니는 신경과 혈관이 얽히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작은 자극이나 오차가 있을 때 손상의 위험이 있다. 신경과 치근이 근접하다면 CT 촬영으로 신경의 경로를 더욱 꼼꼼하게 파악한 뒤 발치해야 추후에 생길 수 있는 문제를 예방할 수 있다.

사랑니는 발치 후에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 발치 후 약 한 시간 정도는 거즈를 문 상태로 충분한 지혈을 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상처 부위에 염증이 일어나기 쉽다. 출혈이 멈췄더라도 너무 뜨겁거나 차가운 음식보다는 유동식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회복과 부작용 예방을 위해서 사랑니 발치 후 흡연과 음주는 꼭 자제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술과 담배는 상처가 아무는 것을 방해하고 각종 염증을 유발하며 큰 불편함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찜질방이나 격렬한 운동도 삼가는 것이 좋으며, 상처가 충분히 아물기 전에는 빨대를 사용하거나 침과 피를 뱉는 등 구강 내 압력을 높이는 행위도 자제해야 한다. 

발치 후 초반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부기를 가라앉히는데 도움이 된다. 사랑니를 뺀 부위로 음식을 씹지 않게 조심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음식물 찌꺼기가 남을 수 있다. 

사랑니 발치 후에 다른 치아부위는 일반적인 방법으로 양치해도 문제가 없지만, 발치 부위는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사랑니를 빼고 나면 자리에 혈병이라고 부르는 딱지가 생기는데 칫솔질로 인해 떨어져 나갈 경우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다. 때문에 발치 당일에는 양치를 생략하는 것이 회복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이다.

사랑니 발치 부위는 양치 대신 소금을 섞은 온수로 가글하듯이 헹궈주는데 이때는 강하게 하지 말고 살살해야 한다. 헹굴 때는 뱉지 말고 고개를 살짝 기울인 채로 입을 벌려 흘러나오도록 한다. 약 3일이 지난 후면 정상적인 양치가 가능하지만 개인마다 회복 속도가 다르므로 상태를 보고 판단해야 한다.

사랑니는 제대로 맹출하지 못했을 때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 검사 결과 발치가 필요하다면 미루지 않는 것이 좋다 사랑니를 발치하기 전 신경과는 얼마나 가까운지 주변 치아와 거리는 어떠한지 정밀한 검사를 통해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또한, 발치 후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아야 부작용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최정우 원장/ 라이브치과병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