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5단지 재건축 건축심의·세대수 변경에 ‘올인’
잠실5단지 재건축 건축심의·세대수 변경에 ‘올인’
조합장 등 임원진 재신임... 50층 잠실 랜드마크 시동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10.17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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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영향평가도 병행 6,350가구 대단지 조성
외관·조경·커뮤니티 특화 사업기간 단축에 총력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2017년 도시계획 심의를 시작했지만 특별한 이유 없이 지체된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조합장 정복문)이 건축심의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여가고 있다.

서울시는 최근 이 사업에 대한 정비계획에 대해 수권소위원회 심의를 통과시키고 고시했다. 이번 정비계획안 통과로 잠실 5단지는 재건축 이후 18평형부터 107평형까지 6,350가구의 대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최고 50층까지도 가능해져 서울의 랜드 마크가 될 전망이다.

정부도 정비사업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우호적이다. 5년 동안 건축심의 통과만을 기다리고 있는 4천여 명의 조합원과 1만여 명의 주민들에게 더 미루지 말고 이제는 서울시가 답을 해야 한다. 

▲올 하반기 건축심의 신청,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계획 승인

조합에서는 현재 조합원 희망평형 조사 결과에 따라 세대수 변경을 위한 경미한 변경을 신청했다.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교통영향평가, 환경영향평가, 소방성능위주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서 올 하반기에는 건축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까지는 사업시행계획을 승인받을 수 있도록 사업을 빠르게 진행한다는 것이다. 

정 조합장은 “조합에서는 정비계획 결정 후 곧바로 교통영향평가와 건축심의를 받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집행부뿐 아니라 대부분의 조합원들은 지자체장에 관계없이 요건이 갖추어지면 큰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이 좌우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복문 조합장 및 임·대의원 재신임

잠실5단지 재건축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정 조합장이 조합장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조합은 지난달 3일 오후 2시 구역 내에 소재한 조합 대강당에서 2022년도 정기총회를 개최하고, 상정된 안건 △2021년도 예산의 사용내역 승인 △2023년도 조합 수입, 운영비, 사업비 예산 승인 △총회 참석수당 지급 승인 △조합장 선출 △조합임원 (감사, 이사) 연임 △조합 대의원 연임 △조합 대의원 선임 등을 원안대로 처리했다.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4,047명 중 2,800여 명이 참여했다. 

조합원들의 신임으로 재당선된 정 조합장은 빠른 사업추진을 다짐했다. 그는 “그동안 정부의 규제정책으로 인해 우리사업은 한 치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했다. 서울시의 각종 심의는 더욱 사업을 지연시켰다”며 “하지만 최근 서울시의 수권소위 심의 통과를 계기로 우리 4천여 조합원들의 한결같은 바람인 재건축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정부와 서울시의 사업지원 기조에 편승해 빠르게 사업을 추진하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임·대의원들의 연임도 의결됐다. 대부분의 조합원들이 일부 조합원들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집행부에 대한 신임을 보낸 것이다. 이번 총회를 계기로 사업은 한층 더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원들의 기대도 크다.

구역에 거주하는 한 조합원은 “현 정부와 서울시의 부동산 공급 정책과 규제 완화 등 재건축사업을 위한 여건이 그 어느 때보다도 좋다. 비대위뿐만 아니라 모든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우리 사업을 빠르고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천초교 문제 처리 사업승인 때 결정될 사안

신청초교 이전문제는 조합에서 많은 오해를 받아온 사안이다. 일부 조합원들은 마치 상가를 분양 위해서 학교이전을 하는 것처럼 주장해왔다. 하지만 학교이전은 현 집행부가 들어선 후 결정한 것이 아니라 이미 전임 조합장이 중심이 되어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총회에서 의결을 거친 사항이다. 재건축을 허가해주는 기관은 서울시이기 때문에 재건축을 하기 위해서는 서울시 의견을 따라야 한다. 

정 조합장은 “서울시에서 학교를 이전하게 하였고, 이전을 전제로 정비계획을 허가 하였으므로 서울시에서 기부채납이든 양여로 처리하든 사업승인 때 결정해주면 된다”고 말했다.

조합은 지난 2013년 5월 3일 서울시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립된 정비계획으로 서울시교육청과 협의를 통해 초등학교를 이전 배치했다. 그 당시 교육청에서는 새로 배치한 초등학교 부지에 대해 기부채납을 요구했다. 교육환경평가 과정에서 서울시와 대립했지만 학교부지 면적 추가요구를 서울시가 받아들여 지난해 8월 교육청의 교육환경평가를 통과했으며, 서울시 수권소위원회 심의도 최종 통과했다.

▲빠른 사업추진으로 조합원 지지에 보답

선거과정에서 정 조합장은 공약을 내걸었다. 외부인이 살고 싶은 아파트, 입주민이 만족하는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외관과 뛰어난 조경으로 인해 누구나 부러워하는 자연을 품은 아파트. 입주민들이 단지 내에서 모든 것을 누릴 수 있는 커뮤니티로 전원 같으면서도 작은 도시 같은 주거공간. 정 조합장이 이런 포부에는 조합원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담겨 있다. 그는 “조합원들의 신뢰와 지지에 빠른 사업추진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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