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3구역 사업일지는...
성남 중3구역 사업일지는...
2001년 시작해 2006년 정비구역지정… 미분양 곤욕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2.11.18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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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중3구역 재개발사업은 오랜 사업기간을 거치며 미분양 사태를 겪는 등 거친 세월의 풍파를 경험한 현장이다. 2001년 성남 공공재개발 1단계 현장으로 지정돼 올해까지 20여년 간 사업이 추진 중이다. 

2000년 초반, 성남시는 LH와 협약을 체결해 재건축·재개발사업의 주민과 세입자들을 이주단지에 이주시키는 순환재개발 방식을 채택했다. LH가 성남시 택지지구 및 재건축·재개발 현장 전체의 사업시행자로 활동하면서 순환재개발의 컨트롤타워를 맡는 방식이다.

판교·도촌 등 택지지구에 임대주택단지를 먼저 건립한 후, 후순위로 이곳에 재건축·재개발 이주민들을 시간차별로 이주시켜 성남 구시가지 전체 재건축·재개발을 완료하자는 큰 그림이었다.

이 같은 계획의 선발대격이었던 중3구역은 2001년 12월 승인된 성남시 도시재개발기본계획 1단계 재개발구역에 지정되며 재개발사업의 닻을 올렸다. 2006년 1월에는 정비구역 지정을 받아 본격적인 재개발사업이 시작됐다.

토지등소유자 동의를 받아 LH가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며 이후 사업은 속도가 붙어 본궤도에 올랐다. 이듬해인 2007년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2008년 평균 비례율 118%로 관리처분계획 인가를 받았다. 

2008년 착공에 들어가 아파트 공사에 돌입하며 모델하우스를 건립하는 등 일반분양 준비에 나섰다. 문제는 이때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지며 세계경제가 휘청거렸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은 급격히 냉각됐고, 시장 상황을 좀 더 지켜보자는 판단 하에 일반분양 시기는 뒤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토목 및 건축공사는 계속 진행됐으니 수입이 막힌 토지등소유자의 비용 부담은 더욱 커졌다. 3년 후인 2011년 다시 일반분양에 나섰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치 않았다. 따라서 종전에 계획했던 일반분양가는 평균 11.58% 인하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분양 결과는 기대치를 한참 밑돌았다. 이때 일반분양에 나섰던 약 80여 가구 중 6가구만 분양에 성공했다.

일반분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 공사는 지속돼 2012년‘부분 준공’을 하고 입주가 시작됐다. 부분 준공이 된 이유는, 사업성 하락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로 단지 내 어린이공원으로 계획돼 있던 부지에 1개동을 추가 건립하는 방식을 추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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