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주공재건축 일반분양가 3.3㎡ 당 3,829만원… 엇갈린 평가
둔촌주공재건축 일반분양가 3.3㎡ 당 3,829만원… 엇갈린 평가
업계 반응
  • 문상연 기자
  • 승인 2022.11.30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우징헤럴드=문상연 기자] 최근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일반분양가가 공개되면서 다양한 반응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강동구청 분양가심의위원회는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에 일반분양가를 3.3㎡당 3,829만원으로 통보했다. 조합이 신청한 분양가 3.3㎡당 4,180만원에서 8%가량 깎인 금액이다.

조합은 지난달 대출만기가 도래한 사업비 약 7,000억원 차환에 어려움을 겪다 최근 이자를 포함한 사업비 7,231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조달금리가 11.79%에 달하는 등 조기상환을 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는 만큼 분양가에 별다른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올해 안으로 일반분양을 진행할 계획이다. 일반분양을 통해 최대한 빨리 사업비를 조달하는 것이 오히려 조합원들의 분담금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둔촌주공의 일반분양가를 두고 업계에서는 엇갈린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예상보다 높은 가격으로 책정됐다며 분양가 상한제에 대한 규제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2020년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 되기전 HUG(주택도시보증공사) 고분양가 심사를 받을 당시 둔촌주공의 일반분양가가 3.3㎡당 약 2,900만원 선으로 책정됐지만, 2년 만에 900만원 이상 올랐다며 비난하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의견은 다르다.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당시 예상한대로 일반분양가가 책정됐기 때문이다. 지난 6월 국토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 발표 당시 둔촌주공의 일반 분양가로 3.3㎡당 3,800만원대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국토부는 둔촌주공아파트에 대해 3.3㎡당 3,700만원대인 일반분양가가 분양가 상한제 제도개선으로 명도소송비, 이주비 금융비용, 총회 등 소요경비와 기본형 건축비 상승액(9만원)까지 반영되면서 약 74만원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다시 말하면 이번 둔촌주공의 일반분양가는 정부가 원하는 수준으로 책정됐다는 것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둔촌주공 일반분양가가 HUG의 과도한 규제로 책정된 분양가보다 다소 높은 금액으로 결정되면서 마치 일반분양 당첨자에게 손실을 전가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고 있지만, 자세히 조합이 기대한 분양가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으로 정부가 의도한대로 분양가가 책정된 것”이라며 “분양가 산정의 가장 핵심인 택지비 산정에 대한 개편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분양가 상한제는 원가 대비 적절한 분양가를 산정하기보다 정부의 정책성향에 따라 분양가를 결정하는 규제책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