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5동 신통기획 재개발… 이르면 연내 정비계획(안) 공개
상계5동 신통기획 재개발… 이르면 연내 정비계획(안) 공개
  • 김상규 전문기자
  • 승인 2022.12.12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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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33%가 사업 동의…정비구역지정에 총력
2차 주민설명회 예정…
4,500가구 대단지 조성

 

[하우징헤럴드=김상규 전문기자] 서울 노원구 소재 상계5동 재개발사업(추진준비위원장 김남윤)이 지난해 말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이후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되면서 사업추진에 있어 한 획을 그었다.

전체 주민 1,966명의 33%가 넘는 654명이 이 사업에 동의했다. 사업에 대한 관심과 참여는 더 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9월 개최된 제1차 주민설명회에는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석했다. 이달에는 제2차 주민설명회도 예정돼 있다. 차분하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이 사업에 업계의 시선이 계속 모아지고 있다.

▲정비계획(안) 수립을 위한 주민설명회 성황리에 개최

9월 16일에 노원구청이 주관하는 상계동 154-3 일대 재개발 신통기획 후보지 토지등소유자 대상 주민설명회가 상계5동 주민센터 3층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 설명회는 1시30분과 3시 두 차례로 나누어 진행되었다. 평일인 금요일 오후에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1시30분에 약 300명, 3시에 약 200명이 각각 참석했다. 전체 토지등소유자 1,966명을 감안하면 1/4인 500여 명이 참여해 사업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높았다.

설명회에서는 △이 사업 재개발 후보지의 기초현황조사 내용 △개략적인 정비계획(안) △A구역, B구역 후보지 편입 검토 안 △향후 추진일정 등이 소개됐다. 

김 준비위원장은 “아직 우리 사무실이 주최하는 대단위 설명회는 예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입안제안 동의서 징구시기에 필요하면 사무실에서 상시로 소규모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현재는 불확실성이 큰 단계로 아직 정확한 내용은 알기 어렵지만 재개발에 대한 의향을 확인하는 단계인 것에 많은 분이 공감하고 있다”며 “일단 구역지정고시까지는 받아보자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한 지난 주민설명회 때 평일임에도 많은 소유주 여러분들이 참여하는 등 재개발사업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12월 중 개최될 2차 주민설명회에서는 정비계획(안)을 발표하면서 개략적으로 계산된 추정분담금의 규모 등 이 사업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되면 주민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12월 1차 신통기획 사업지로 선정

상계5동은 상계 뉴타운과 인접해 있어 재개발사업의 진행과정을 근거리에서 지켜봤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체 재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구체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던 곳이다.

작년에는 신통기획 공모신청 뿐 아니라 일부 6개 지역에 걸쳐 추진되고 있던 가로주택정비사업, 상계역세권 350~500m 기준 현 후보지의 절반만 해당하는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 신탁방식의 재개발까지 다양한 형태의 재개발사업이 봇물 터진 듯이 추진됐다. 일부 흑색선전 양상도 더해져 구역의 많은 주민들은 혼란을 겪었다. 

김 준비위원장은 “오랜 세월 터를 잡고 사는 거주자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상계 뉴타운에 비해 노후도, 접도율, 호수밀도, 과소필지 비율 등이 양호하여 거주환경이 좋았다”며 “하지만 최근 2~3년 전부터 6개의 일부 지역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이 추진되기 시작했고, 연결된 단독다가구 주택 여러 필지를 헐어서 지은 신축 빌라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났다. 종합적인 계획 없이 이루어지는 난개발 양상을 띠어 향후 추진될 수 있는 재개발의 가능성조차 점점 잃어갈 상황이었다”고 안타까운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준비위원회는 엄격한 권리산정기준일을 적용하는 서울시의 신통기획에 희망을 걸고 도전했다. 일일이 각 개발 형태에 대해 비교 설명하고, 신통기획의 장점을 강조하며 동의를 받았다. 2021년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68일 동안 준비위원회는 30여명의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1,966명의 소유자 가운데 33%가 넘는 654명의 뜻을 모았다. 

중립적인 중재자적 역할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노원구청의 도움도 컸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어  2022년 새해를 4일 앞둔 지난해 12월 28일 신통기획 후보지로 선정됐다.

▲주민들 자발적 참여 확산

많은 주민들의 도움으로 준비위원회 사무실도 마련해 상시 대면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모든 사무실 운영비용도 매 월 1만~2만원씩 소유자들이 보내는 후원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사무실 보증금은 30명이 계약 끝나는 날까지 무상으로 대여해줘 마련했다. 

김 준비위원장은 “사업 추진 초기에 정확한 정보의 부재, 강압적인 추진, 재개발 비리 등으로 재개발은 무조건 내 재산을 뺏기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분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 과정이 힘들었다. 하지만 꾸준하고 투명하게 추진해 나가는 모습을 보이며 신뢰를 쌓으니, 경계의 대상이 아니라 큰 사업을 함께 이끌어갈 동반자로 점점 인식이 바뀌고 있다”며 “주민들의 인식의 변화는 바로 관심과 적극적인 사업 참여로 이어지고 있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주민들의 조급한 마음에 대한 안타까움도 전했다. 그는 “현재 우리 사업은 재개발 초기 단계로 감정평가 금액에 비례율을 적용한 권리가액, 시공비, 금융비용 등의 총사업비용, 정확한 분양세대 및 분양가 등을 산출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어서 분담금의 유무와 정도를 예측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소유자분들이 가장 궁금해 하시는 부분인데 정확하게 답해드릴 수 없어 안타까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상계5동 인근 지역 개발 활기

상계5동 인근 지역의 개발도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시공자인 1,400여가구의 상계1구역은 사업시행인가와 감정평가가 완료된 상태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자인 2,200여가구의 상계2구역은 조합원 분양신청을 마쳤다. 1,950여가구를 건립할 예정인 상계3구역은 공공재개발 선정을 위한 사전기획이 진행 중이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상계4구역은 지난 2020년 1월 810여가구를 지어 입주를 완료했다. 2,200여가구 건립이 예정인 상계5구역은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상계6구역은 착공 중으로 1,163가구를 지어 내년 6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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