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징헤럴드] 과학이 발전하는 만큼 치의학 분야도 발전을 이루고 있다. 치과 치료 기술의 눈부신 발전에 따라 자연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시술법이 등장하고 있다. 틀니나 브릿지 등 기존 보철물의 단점을 보완하여 인공치아 이식술 가운데 가장 주목 받는 건 당연히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인공 재료로 만들어진 치아로 잇몸뼈에 인공치근을 식립한 후 지대주, 보철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시술한다. 본래 치아에 영향을 주지 않고 인공치아를 잇몸뼈에 직접 식립하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저작력도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하고 심미성도 높아 많은 환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이다.
최근에는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자연스러운 노화 과정으로 치아를 잃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임플란트를 찾는 분들이 많다. 이외에도 20~30대 젊은 층에서도 사고나 관리 소홀 등의 이유로 자연치아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면서 임플란트 시술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가 대중화되었다고 해서 과정 자체가 간단한 것은 결코 아니다. 환자의 현재 구강 상태와 건강 상태를 고려해야 하며, 임플란트의 크기가 깊이, 잇몸뼈 등 여러 가지 사항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계획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인 경우 시술 시 여러 가지 변수가 있을 수 있어 더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임플란트의 기반이 되는 잇몸뼈가 약하거나 양이 부족할 경우 시술 후 쉽게 흔들려 제대로 된 저작 기능을 수행하기 어렵거나 심할 경우 재식립을 해야 할 수 있다. 따라서 잇몸뼈 상태가 임플란트를 식립하기에 부적합한 경우라면 ‘뼈이식 임플란트’를 진행하면서 시술해야 한다.
뼈이식은 환자 자신의 뼈나 다른 사람의 뼈, 동물 뼈, 합성 뼈 등을 시술 부위에 이식하는 것으로 일정 기간 기다리면서 뼈를 굳힌 후 임플란트를 식립한다. 뼈이식에는 재료마다 특징이 달라 의료진과 세밀한 상의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방식을 결정한다.
뼈이식 임플란트를 진행했다면 잇몸뼈가 다시 약해지지 않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또한 임플란트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을 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인공치근을 정확한 자리에 맞춰 시술하는 것도 성공적인 시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네비게이션 시스템과 같은 컴퓨터 분석 과정을 통해 환자 맞춤형 가이드를 제작해 더욱 안전하고 정확한 결과를 볼 수 있다.
네비게이션임플란트는 3D CT와 같은 디지털 장비를 활용해 환자의 구강 상태를 정밀하게 스캔 후 분석하는 방법으로 모의 시술 과정을 통해 식립 위치를 비롯하여 깊이, 범위, 각도, 모양, 크기 등을 예측할 수 있어 오차 범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잇몸 절개량을 줄여 통증과 출혈을 줄일 수 있고, 치료 기간 단축 및 높은 회복력을 기대할 수 있어 신체적 부담이 높은 고령자분들이나 당뇨나 고혈압 등의 만성질환자분들, 전체 임플란트 식립이 필요한 경우에 추천된다.
그러나 시술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부담감 때문에 치료를 주저하는 분들이 많다. 치과 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임플란트와 같은 오랜 치료 시간을 요하는 경우 더욱 버겁다. 이러한 분들에게는 의식하진정요법으로 진행되는 수면임플란트가 대안이 될 수 있다. 환자를 수면 상태로 유도해 임플란트를 진행하는 방법으로 완전한 수면이 아닌 가수면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한다.
가수면 상태로 시술하기 때문에 환자는 의식은 있지만 주위의 상황은 기억하지 못해 정신적 부담을 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또한 컨디션 회복이 좋아 빠르게 일상생활 복귀를 기대해볼 수 있다. 그러나 안전한 수면 임플란트를 위해서는 전담 의료진이 항시 상주하는지, 실시간 응급 장치가 제대로 구비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임플란트 선택의 기준을 단순히 가격만을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고난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치료로 저렴한 가격에 혹해 선택했다가는 후회만 남는 결과를 볼 수 있다. 치아 교합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다양한 케이스에 대한 임상경험을 갖춘 의료진에게 받아야 하며, 시술 후 사후관리를 잘하는 곳인지, 정품 재료를 사용하는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정우 원장/ 라이브치과병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