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창원·광주도 리모델링 조합설립 줄이어
부산·창원·광주도 리모델링 조합설립 줄이어
지방은 어떤가
  • 최진 기자
  • 승인 2023.01.2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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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우징헤럴드=최진 기자] 부동산침체 여파로 고전할 것으로 우려됐던 지방 리모델링 사업장들도 순조롭게 사업을 추진하며 지역 랜드마크 단지를 건립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

부산광역시 최초로 리모델링 조합설립에 성공한 해운대 상록아파트는 부동산침체 우려 속에서도 지난해 11월 포스코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면서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상록아파트는 리모델링 조합설립동의서를 징구한 지 45일만에 법적동의율(66.7%)을 훌쩍 뛰어넘은 71%의 동의율을 기록해 리모델링 사업의 달라진 입지를 드러냈다. 조합은 오는 3월 시공자 선정총회를 통해 단지의 미래가치와 청사진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총 공사비 2조3,600억원에 육박하는 매머드 사업장인 창원 성원토월그랜드타운 리모델링사업 역시 지난해 10월 시공자 선정을 성공적으로 매듭짓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창원특례시 성산구 성원토월 리모델링사업은 국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을 통틀어 가장 큰 사업규모를 자랑한다. 시공자로 선정된 그랜드사업단만 해도 △포스코건설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글로벌 등 업계에서 손꼽히는 대형사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기존 42개동 6,252가구에서 43개동 7,136가구로 변모하게 된다.

광주광역시도 새해 벽두부터 리모델링 조합설립이 인가되며 리모델링 시장의 확산세를 드러냈다. 남구 봉선동 삼익2차아파트는 지난 2일 남구청으로부터 호남지역 최초로 공동주택 리모델링 조합설립을 인가받았다. 이 단지 역시 사통팔달 교통환경과 학군, 그리고 도심지에 쏠린 풍족한 시설인프라과 근접해 랜드마크 단지의 필수요소를 갖춘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지방 리모델링 현장의 경우 단지 대부분이 도심의 심장부에 위치해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어, 부동산 하방압력이 확산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다”라며 “정부의 재건축 규제완화에 대한 기대심리가 높아도 현실적으로 기존에 높은 용적률을 뒤집을 만큼 높은 사업성을 확정하기 힘든 곳에서는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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