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마을 북측구역 5곳 … 모아타운으로 변신
대청마을 북측구역 5곳 … 모아타운으로 변신
지난해 11월 후보지 확정… 40년 단독주택지 ‘상전벽해’ 예고
  • 김병조 기자
  • 승인 2023.01.18 11: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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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구역 통합 시공자 선정
조합은 개별적으로 운영
SH와 손잡고 사업추진

지하공간 하나로 연결해
주차장·커뮤니티시설 대형화
조합설립동의 70% 육박

 

[하우징헤럴드=김병조 기자] 서울 강남 개포택지개발지구 안에서 40여년간 단독주택지로 묶여 있던 대청마을북측구역이 가로주택정비사업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재탄생한다. 구체적 방식은 서울시가 역점 추진 중인 모아타운을 통해서다.

1구역부터 5구역까지 5개 가로주택구역이 있는데, 이곳을 하나로 합쳐 모아타운을 만드는 방식이다. 소규모정비사업 방식임에도 불구, 1개 시공자를 선정해 외형상 대단지 형태의 아파트가 지어질 예정이다. 

▲대청마을북측구역, 4수 끝에 지난달 7일 모아타운 후보지로 확정

대청마을북측구역 모아타운 통합추진위원회(통합위원장 송이철)는 지난해 11월 대청마을북측구역이 모아타운 후보지로 최종 확정됐다고 밝혔다. 

1구역부터 5구역까지 5개 구역을 모아타운으로 지정해 한 번에 개발하는 방식이다. 구역 내에서 가로주택정비사업조합은 각각 5개가 만들어져 운영한다. 사업시행인가 및 관리처분계획 역시 개별적으로 처리하되, 착공 후 아파트 건립은 하나로 통합해 추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지하공간을 하나로 연결해 주차장 및 아파트 커뮤니티시설 등을 대형화시킬 예정이다. 모아타운 방식이 도입된 취지를 살려 그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자는 것이다. 

현재까지 조합설립 동의율은 70%에 육박하고 있어 주민들의 적극적 참여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에서 주민들의 조합설립동의율이 80%에 도달하면 조합설립이 가능해진다. 

통합추진위는 SH공사와 손잡고 공공참여형 모아타운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공공을 참여시켜 투명한 사업추진을 하자는 취지다. SH참여형 사업에 동의하는 별도 동의서도 주민들로부터 50% 이상을 징구해 제출하는 등 후속 절차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대청마을북측구역의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이후 강남구청이 수립하는 관리계획에서 정해질 예정이다. 앞으로 수립될 대청마을북측구역 관리계획에서는 1~5구역 전체 부지를 대상으로 용적률과 층수, 건축연면적 등이 결정됨으로써 그에 따라 아파트 가구수도 정해질 예정이다. 가구수가 정해지면 사업성 분석이 가능해지고 그에 따른 조합원 추정분담금도 확인이 가능해진다.

대청마을북측구역의 이번 모아타운 후보지 지정은 4번째 도전만에 이룬 쾌거다. 대청마을 주민들은 10년 전부터 아파트로의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서울시와 강남구의 답변은 ‘불가하다’였다. 개포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묶여 관리되고 있고, 대청마을은 1종 일반주거지역의 저층주거지로 규정돼 있어 고밀도 아파트로의 개발사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 후 사업 추진이 재차 시도된 것은 지난해부터 정부와 서울시에서 주택공급 확대 정책으로 방향을 선회한 시점부터다. ‘3080+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신속통합기획’, ‘공공재개발’ 등 저층주거지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에 모두 도전했다. 하지만, 결과는 모두 탈락이었다.

마지막 도전이 서울시가 추진 중인 모아타운사업이었다. 통합추진위 측은 대청마을 주민들이 주택노후화, 슬럼화, 침수피해 등 3중 고통에 노출돼 있다며 후보지 지정을 호소했다. 그 결과, 사업 도전 4수 끝에 모아타운 후보지로 확정되는 결실을 맺었다. 

▲40여년 된 단독주택 단지… 주택노후화, 슬럼화, 침수피해 3중 고통에 노출

통합추진위 측에 따르면 이번에 모아타운 후보지로서 모아타운 심사위원들의 낙점을 받은 이유는 대청마을이 단독주택 단지의 기능을 상실했고, ‘주택노후화’, ‘슬럼화’, ‘침수피해’라는 3중 고통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한 것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1981년 개포택지개발지구 지정으로 조성된 대청마을은 지은 지 40년 가량 된 주택들이 전체 주택의 80%를 차지하고 있어 주택 노후화에 따른 열악한 주거환경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단독 또는 다가구 주택 지하에는 반지하 가구가 있는데, 이 공간이 장마 때마다 침수 피해를 발생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8월 강남역 침수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이곳 반지하 가구에도 물이 들어찼다. 현관 입구에 차수판을 만들어도 가구 내 배관을 타고 역류하는 빗물과 오물에는 속수무책이라는 것이다. 상습침수구역이 되다보니 세입자들도 들어오지 않고, 강남 한복판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노동자 및 저소득층 등이 거주하는 등 일종의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차장 부족으로 매일 퇴근 시간에는 이면도로가 온통 불법 주차 차량으로 뒤덮이는 것도 골치다. 40년 전 개발 당시 가구당 0.5대 기준으로 주차장이 설치돼 만성적인 주차장 부족에 시달린다. 게다가 지난 5년 전부터 다세대주택 건축이 허용되기 시작하면서 신축빌라 난립으로 인한 주차장 부족 문제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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